속초 청초호유원지에 41층 높이의 초고층 레지던스 호텔 건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속초경실련은 지난 9일 초고층 레지던스 호텔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시가 시민들의 대표 휴식공간인 청초호변에 도시경관을 훼손하는 초고층 레지던스 호텔사업을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어 “시가 지난달 14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초고층 호텔 건립과 관련해 조건부(교통개선 및 대책, 주변상권 피해 최소화, 철새도래지 환경피해 최소화)로 의결했다”며 “이곳에 41층(130m) 높이의 초고층 호텔이 들어설 경우 청초호변의 도시경관 훼손은 물론, 조망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기했다. 경실련은 “호텔건립이 추진되는 부지는 도시관리계획(청초호유원지계획)에 의해 지난 93년부터 12층 높이로 고도를 제한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호텔부지 바로 앞에 철새도래지가 있어 심각한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숙박업체 등 주변상권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며 사업 추진 업체 또한 신생회사여서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혜성 초고층 호텔사업의 즉각 중단과 고도제한을 무시하고 의결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회의의 철회 및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먹거리단지가 조성돼 활기를 띠고 있는 유원지 남측과는 달리 침체된 북측 지역에 레지던스호텔이 들어설 경우 주변 나대지 개발 등에 따른 고급상가 지역으로 급부상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이어 “레지던스호텔은 군인공제회에서 100% 출자한 대한토지신탁 재원으로 충당한다”고 밝혔다. 또 “도시계획법상 유원지에서는 높이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주변 시설물과의 조화 등 스카이라인은 앞으로 경관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교통문제도 교통평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강원도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고 속초시 건축허가 신청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