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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동수 화가 작품 지키기 나서…“소중한 지역문화예술 콘텐츠로”
고향 양양서 본격화…양양중고 동문·지인들 후원회 결성 / 지난 4일 손양면 학포리 갤러리 찾아 부인에게 성금 전달
등록날짜 [ 2020년02월10일 20시05분 ]
고 이동수 화가의 미술에 대한 열정과 그의 수작을 지키기 위한 지역사회 캠페인이 고향인 양양에서 시작됐다.
그의 미술열정을 사랑하고 작품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지인들과 양양중고 동문들은 양양출신인 ‘고 이동수 화가 작품 지키기 후원회(이하 이동수 후원회)’를 결성하고 지역의 소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신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동수 후원회에는 이주호 전 양양중고 총동문회장과 심현종 양양중고 총동문회장, 한상석 동부아트소장, 김성남 JC강원지구특우회장, 한상우 씨를 비롯해 최낙민 양양미술협회장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작품 보존은 물론 이동수 갤러리의 지속 가능한 유지 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동수 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4시 양양 손양면 학포리에 위치한 이동수 갤러리에서 부인 김주희 씨에게 후원성금 600만원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평소 고 이동수 화가의 열정을 아끼고 그의 수준 높은 작품세계를 사랑하던 지역 선후배들이 참석했다.   
고 이동수 화가의 후배인 한상석 동부아트소장은 “제가 중고교를 다니면서 봐왔던 선배님은 그림이 전부였을 정도로 그림에만 몰두했고, 그 힘든 과정을 끝낸 후 완성한 작품을 보고는 정말 행복해했다”며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선배님의 열정이 묻은 작품들은 길이길이 남아 후세에 전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선후배님들의 정성을 모아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의 고향인 양양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고 이동수 화가의 역작들이 지역의 특별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이동수 갤러리 활용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양양군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플라이강원 취항, 서핑활성화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주요 문화예술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동수 갤러리가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과거 선사유적과 현대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관광동선을 그리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양양군은 관광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는데 비해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관광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동수 갤러리의 활용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도 고 이동수 화가의 높은 작품세계와 열정을 확인한 후 지난해 이동수 갤러리를 찾아 문화예술 콘텐츠 활용방안을 지시한 가운데 현재 실무자들이 방안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고 이동수 화가의 부인 김주희 씨는 “남편의 열정과 미술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동수 갤러리가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알리는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남편을 사랑하고 아끼는 선후배님들의 애틋한 사랑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출신의 고 이동수 화가 작품 지키기 위원회가 부인 김주희 씨에게 성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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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뛰어 넘는 상상력 작품에 담은 고 이동수 화가
고향 오산리 선사인들과 교감하듯 토기 영향 작품 다수
외국 무대서 더 유명…타계 후에도 계속 전시

고 이동수 화가는 동아시아 최고(最高)의 선사유적지인 양양 손양면이 고향이다. 어릴 적부터 화가가 꿈이었던 그는 누구보다 그림을 사랑하고 또 잘 그리며 열정적이었다. 양양초교와 중고교를 거쳐 ‘밥은 굶어도 그림은 쉴 수 없다’는 열정으로 4수 끝에 홍익대에 입학했고, 대학원에서 회화과를 졸업한 그는 강릉대와 강원대 등에서 외래교수로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그는 어찌 보면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오산리 선사인들과의 교감을 위해 그토록 회화작업에 많은 열정을 쏟았는지도 모른다. 이를 증명하듯, 그의 작품 중에는 오산리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돼 전시되고 있는 토기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 다수 자리하고 있다.  
고 이동수 화가는 시대를 뛰어 넘는 상상력을 자신의 작품 세계에 담아내면서 현대미술의 선진국인 유럽과 중국 등에서 유명세를 타게 됐고, 지난 2010년부터 해외무대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당시 아트 파리에서는 VIP 오픈 1시간 만에 작품이 솔드 아웃한 데 이어 비엔나와 바젤, 싱가폴 등지에서도 그의 수준 높은 작품을 알아보고는 이내 솔드 아웃되는 흔치 않은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018년에는 중국 상하이 현지 갤러리에서 작품 10여점이 전부 판매되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 초 타계한 후에도 그의 작품은 세계 곳곳에서 계속 전시되고 있다. 2019년 3월 홍콩 센트럴파크에서는 오픈 후 첫 작품으로 그의 그림이 판매됐고, 같은 해 9월에는 영국 회사가 주최하는 홍콩 아시아 컨템퍼러리 아트페어에서 아시아 대표로 조명 받는 작가로 선정돼 홍보영상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지난해 12월 4일부터는 미국 아트마이애미에서 그의 작품이 전시되는 등 불립문자 같은 그의 속 깊은 작품세계는 그가 없는 현재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평론가 박정수 씨는 고 이동수 화가의 작품에 대해 “작가가 그린 사발이나 책들에는 별스러운 장식도 가식도 없다. 이는 시각적 사물과 보이지 않는 본래의 의미를 지닌 이중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작품은 이미지와 보이지 않는 감흥을 동일한 원리와 입장에서 바라본 고요함과 풍성함의 이중구조로, 그의 고요함은 비움의 미학이며, 풍성함은 채운 후에 비워질 것”이라고 평했다.
고요함과 풍성함이라는 다소 모순된 이미지와 형상을 표현이 어려운 회화에서 모두 비움이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단순한 미학으로 승화시킨 주인공이 바로 고 이동수 화가로, 현대미술계에서도 복잡다단한 현대를 사는 지금, 그의 의도와 작품 세계가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운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부인 김주희 씨가 지난해 남편인 고 이동수 화가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동수 갤러리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지만, 작가의 역작들을 잘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 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향인 양양에서 지인들과 양양중고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고 이동수 화가의 대표작들을 지키기 위해 이제 막 돛을 올린 지역사회 캠페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고 이동수 화가가 열정과 통찰력 깊은 상상력으로 그린 플로어-볼을 부인 김주희 씨가 설명하고 있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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