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속초여성인권센터 부설 속초성폭력상담소·장애인성폭력상담소(이하 성폭력상담소, 소장 김문희)는 지난해 초상담 89건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상담 1,239회 등 총 1,328회의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폭력상담소는 지난 6일 2019년 성폭력 상담 통계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상담 내용별로는 성폭력 1,281회(96.5%), 기타 47회(3.5%)였다. 장애인상담은 초상담 12건, 재상담 100회 였다.
성폭력 초상담 72건을 피해유형별로 보면, 강간 및 강간미수 30건(41.7%), 성추행 24건(33.3%), 통신매체·카메라이용 등 12건(16.7%), 직장내 성희롱 4건(5.4%), 기타 2건(2.7%)이었다.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불법촬영으로 인한 디지털 성범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피해자 연령별로는 20대가 23건(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청소년 17건(23.6%), 50대 10건(13.9%), 40대 8건(11.1%), 30대 6건(8.3%), 아동과 60대 이상 각각 2건(2.8%) 순으로 나타났다. 13세 미만 아동 사건은 2015년 17건, 2016년 6건, 2017년 5건, 2018년 7건, 2019년 2건으로 2015년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었다.
장애인 상담은 초상담 9건, 재상담 103회로 총 112회 상담이 진행됐다. 장애 유형별 피해내용은 지적장애인이 강간 3건, 성추행 1건, 통신매체이용음란죄 2건, 기타 1건 등 총 7건이었고, 지체장애인 강간 1건, 안면장애인 강간 1건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상담 총 72건 중 ‘아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이 39건(54.2%)으로 절반을 넘었다. 아는 사람은 동급생 선후배 8건(11.1%), 동네사람 9건(12.5%), 직장관계자 9건(12.5%) 순이었다. 20대 미만 피해자 19건은 5명을 제외한 14명이 모두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했고, 20대는 23건 중 아는 사람이 16건이었다. 장애인은 총 9건 중 7건(78.8%)이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였다.
총 72건의 성폭력 피해상담 중 28건(38.9%)의 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위해 형사 고소했고, 그중 22건(78.6%)이 기소돼 8건이 유죄판결을 받았다.
성폭력상담소는 “수사·법적지원은 총 369회로 피해자가 고소 이후 판결을 받기까지 경·검찰 조사 동행, 재판 방청, 사건 진행 상황 문의, 국선변호인 조력, 재판 동석과 증인출석 등 다양한 지원이 진행된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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