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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관광의 르네상스 속초를 펼쳐보자!
-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된 강릉을 보며, 차별화된 속초시 관광정책이 시급하다 -
등록날짜 [ 2020년02월10일 19시35분 ]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강릉이 포함된 5곳을 관광거점도시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강릉시에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500억원을 포함한 1,0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와 KTX 개통,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로 이미 속초시의 연중관광객 수를 추월한 강릉시의 관광발전을 보면서 속초시의회 의원으로서 심각함을 떠나 위기감마저 들고 있다.
그동안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임을 자부해온 우리 속초시는 한마디로 초비상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세계 유명 관광도시는 해양도시
본론에 앞서 우리 속초시는 다 아시다시피, 전체면적의 63.6%가 자연환경보전구역으로 가용면적이 전국에서 제일 적은 도시 중 하나다.
하지만, 산·바다·호수·온천이 공존해 있어, 관광의 측면에서 볼 때는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도시는 하나같이 바다를 끼고 있는 해양도시들이다. 뉴욕, 시드니, 홍콩을 비롯해 지구촌의 브랜드 가치 높은 글로벌 도시들 역시 물론이다. 이들 도시에는 요트마리나, 크루즈, 비치, 해양레저는 물론이고 해중 호텔·레스토랑과 같은 돈이 되는 해양관광 상품들이 넘쳐난다.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인프라를 깔아 놓고 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이들 도시들은 도시 전면의 해양공간을 사계절, 24시간 이용 가능한 부가가치 높은 해양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온갖 해상관광 선박들이 밤낮없이 바다를 수놓고 있으며 크루즈선과 요트가 점점이 흐트러져 있다. 해안가는 관광객들의 아늑한 휴식처인 수 십층 규모의 호텔과 리조트들이 예술적인 스카인 라인을 이루며 촘촘히 들어서 있고 비치는 항상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으며 야간에는 불야성 속에서 음악과 낭만이 흐른다.
속초의 ‘꿈과 미래’는 이들 도시처럼 해양관광 활성화와 해양 공간 활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이런 현상이 세계적인 흐름이어서 속초도 이들 도시들을 벤치마킹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강조하고 싶다.
속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이다. 설악과 비치, 옥수(玉水)로 가득차고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 바다, 그리고 잔잔한 호수, 세계 어느 관광지 못지않은 풍광을 갖춘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해 1천8백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앞으로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까지 착공에 이어 개통이 된다면 그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한마디로 2천5백여만명의 서울, 경기 수도권의 잠재적 관광수요와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커 그렇다 할 수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지금보다는 훨씬 볼륨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창조형 해양관광 개발 관심 쏟아야
그럼 천혜의 여건을 지니고 있는 속초를 하루 수만 명의 관광객이 지갑을 열고 있는 호주 시드니 달링 하버나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해양경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그 의문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속초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창조형 해양관광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동안 속초 해양관광은 육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경관 감상이 대부분이다. 해양산업이나 기술과 연계성이 부족한 아날로그적 감성에 호소했다. 운항하고 있는 수상레저 보트와 유람선 정도가 고작일 뿐 바다에서 즐기고 만끽할 고급 수단이 없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디지털시대에 맞게 속초시를 개편하고 개조하는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하드웨어적 관광인프라를 재설정하자는 얘기이다. 그러기 위해선 육상에서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해상에서 울산바위 등 설악의 웅장한 풍광을 만끽할 수 있도록  관광의 개념을 확 바꿔야 한다.
가용자본이 없으면 외자나 민자 유치를 하고 속초시를 옥죄고 있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풀어내야 한다. 실례로 속초시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설정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지난 20여간 고착되어 있는 하늘 공간을 과감히 해제하고 이에 걸맞은 새로운 라인 도입을 제안한다.
다시 말하면 속초를 상징하는 해양관광 랜드마크를 건설해 보자는 의미이다. 속초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랜드마크를 말한다. 이는 속초에 오면 계절이나 시간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기고 세계적 유명 관광시설과도 견줄 수 있으며, 앞으로 해양관광 엑스포 등 대규모 이벤트의 개최나 소비에 촉진제 역할을 하는 등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해양관광의 총아인 요트산업 활성화도 필요하다.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과 불투명한 미래사회를 앞둔 시점에서 마리나(marina) 산업만큼은 세계 여러 곳에서 확장일로에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따라서 신산업을 위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미래의 바다를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요트마리나 산업이다.
속초에는 청초호와 대포항을 비롯해 요트마리나 입지가 상당히 많다. 특히 청초호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 생각한다. 이미 마리나 항만과 육상부지도 확보되어 있는 상태이다. 러시아와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환태평양 요트 삼각 구도를 연결하는 중간점이어서 지리적 중요도도 아주 높다. 민자투자자도 지정되어 있어 당장 시작하면 됐다.
속초시가 앞장서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되도록 할 것을 함께 주문해 본다. 청초호의 요트마리나를 속초의 랜드마크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요트스테이가 병행돼야 한다. 요트를 태워만 주던 방식에서 숙박업을 접목한 요트 융합 마리나 서비스업의 ‘태동지’로 청초호를 육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해양관광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대포항의 요트마리나는 이미 착수한 상태로 속초시의 정책적 지원만 있으면 곧바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소프트웨어적인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도 필수이다. 이런 해양관광 육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인적인프라가 잘 짜여져 있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친절아카데미 운영을 제안한다. 관광안내자와 관광업소 종사자의 깨끗하고 친절한 이미지는 더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묘약이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온 안이다.
마지막으로 속초시 공직자들의 해양 관광에 대한 전문성 제고와 규제를 혁파할 수 있는 소신과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해양관광 육성을 위한 공직자들의 융합행정체계 구축의지도 요구된다.
또 해양공간을 선점하고 있는 어업권이나 연안지역을 점용하고 있는 분들의, 공유수면과 연안수역은 공공재라는 의식 변화도 재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해 본다.
설악과 함께 초호화 럭셔리 요트, 항내 크루즈가 미래의 속초 앞바다를 화려하게 수놓고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 속초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이 넘쳐 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또 속초의 해양관광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지길 재차 고대해 본다.
강정호
속초시의원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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