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양군의 인구가 도내 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2만7,726명으로 전년 말보다 379명이 늘었다.
양양군 인구는 지난 2002년 3만명이 붕괴된 후 계속되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최근 5년간 평균 113명씩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공동주택 공급 확대, 도시재생·경관개선 등 도심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서핑특구 조성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면서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플라이강원 취항에 따라 200여명의 직원들이 본사가 있는 양양으로 주소를 옮긴 것도 인구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또 깨끗한 청정 대기환경이 장점으로 꼽혀 미세먼지 없는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이주도 한몫했다.
특히, 늘어난 인구 중 젊은 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이는 해양레포츠인 서핑이 인기를 모으면서 4계절 해양레저관광거점으로 주목받고 있고, 서핑해변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면서 20∼30대의 청년층이 집중적으로 양양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도시재생사업 등 정주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임산부 영양제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 중이며, 보육에서부터 돌봄까지 원-스톱시스템을 갖춘 육아통합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또 양양경찰서 신설,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 등 안전한 도시 기반을 갖추며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인구학회가 ‘강원도의 인구이동 유형과 특성’에서 30∼50대 중장년층의 경우, 전원생활 등 보다 나은 주거환경과 도로망 확충, 지역개발에 따른 기대 심리 등으로 강원도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함에 따라 이 같은 유리한 조건을 고루 갖춘 양양군의 인구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양양군의 인구수가 군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늘어나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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