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던 관광마차가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가 열린 엑스포공원에 등장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94회 어린이날 큰 잔치 및 에어바운스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오후 엑스포공원에서 관광마차 2대가 어린이들을 태우고 다녔다. 상징탑 인근 도로(엑스포로)를 출발한 꽃마차는 청초호반로를 거쳐 다시 상징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반복했다.
꽃마차가 엑스포로를 벗어나 청초호반로를 달릴 때에는 차량 흐름에 방해를 줬다. 차량통제가 이뤄진 엑스포로에서도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과 도로를 질주하는 미니바이클 옆으로 꽃마차가 달려 위험해 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꽃마차를 신기해하면서도, 어린이날 행사장까지 꽃마차가 등장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대포항에서 운행하던 관광마차들이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해 이날 엑스포공원으로 이동해 영업에 나선 것으로 보였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꽃마차를 신기해 하니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얼마 전까지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꽃마차가 어린이날 행사장까지 등장한 것은 좀 그렇다”고 했다.
올해 들어서도 부산 송정에서 꽃마차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고, 이 같은 논란으로 진해 군항제에는 말이 끄는 꽃마차가 아예 사라졌다. 속초지역에서도 지난해 경주 말 학대 사건 이후 대포항 관광마차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말 학대 흔적을 찾을 수 없고, 마차운행 자체가 인허가 사항이 아니어서 실질적인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지난 5일 어린이날 행사가 열렸던 속초시 엑스포공원에 꽃마차가 등장해 입방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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