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뉴스홈 > 오피니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사는이야기 / 속초시문화재단 창립에 거는 희망
등록날짜 [ 2020년02월03일 10시05분 ]
속초시문화재단이 2월 그 희망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필자는 지난 25여 년간 지역에서 문학인의 한 사람으로서 속초문협과 설악문우회(갈뫼동인)의 행·재정적 업무를 주관하는 실무자 역할를 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향유성 높은 문화 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속초의 문화예술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문화 활동을 수행하는 주체들의 연계성과 융·복합적 사업의 추진 방법에서 늘 한계에 부딪혀왔기 때문이다. 속초는 인구대비 다양한 문화적 프로그램과 인적, 물적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인프라를 제대로 연계하고 새로운 콘덴츠를 개발하려는 노력과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속초시 문화재단의 발족은 우리 지역의 문화 활동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지금까지 관행과 답습에 머물며 정체되었던 문화 활동의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21세기에는 문화의 주도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인의 감성을 지배할 것”이라는 앨빈 토플러의 말을 들여다보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는 문화가 도시경쟁력이자 국가경쟁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속초시는 자연 관광지로서는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그 효과로 전국 제일의 관광지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문화라는 새로움이 더해져야만 한다. 속초에는 문화관광의 인프라는 있으나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왔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우리 속초에도 전년도부터  문화도시 사업, 도시재생 사업, 상도문 문화마을 사업 등 새로운 속초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들이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사업이 각각의 독립적 사업으로 기획되고 운영되어서는 안된다. 이 모두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속초 문화예술의 새로운 모습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 출발점이 속초시 문화재단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재단 설립 용역 간담회 시 문화재단의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의 첫 번째 이유가 기존 문화재단이 운영되고 있는 타 지자체의 운영사례에서 보여진 관내 기존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옥상옥’의 문제였다. 따라서 새롭게 출발하는 속초시 문화재단은 타 지자체 문화재단의 운영사례를 면밀히 검토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되도록 운영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발족되는 속초시 문화재단은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첫째, 기존 단체의 활동을 보장해 주고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부터 시작해야 한다.
둘째, 관내 문화 예술단체와 문화예술 동아리, 제도권 문화예술인과 생활예술인, 원로 예술인과 신진 예술인의 연결 네트워크를 만드는 브릿지 역할을 해야 한다.
셋째, 기존 문화예술 단체의 밥상 위에 숟가락 하나를 더 얹는 문화재단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 먹거리를 창출해내는 우수한 문화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넷째, 속초시 문화재단의 최종목표는 속초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문화생태계를 구축해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속초시 문화재단은 ‘지역을 살리는 로컬 브랜딩’이라는 책자에서 제안하는 다음의 지향성을 우리 속초의 실정에 맞게 재창조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속초를 속초답게 만드는 지속가능한 속성, 즉 장소성을 살린 문화를 창출해야 한다.
둘째,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재창조해야 한다.
셋째, 문화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사업성을 가지도록 비즈니스화해야 한다.
넷째, 지역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에 의해, 공동체의 것으로 만들어지고 유지되는 공동체성을 가져야 한다.
첫걸음을 떼는 속초시 문화재단에 새로운 기대를 거는 사람과 염려 섞인 눈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필자는 새롭게 출발하는 속초시 문화재단에서 희망을 본다. 
김종헌
시인·설악문우회 회장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좋아요 0 싫어요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기고 / 자존감(自尊感 self-esteem) (2020-02-03 10:05:00)
시설 / 신종 코로나, 철저한 예방으로 스스로를 지켜야 (2020-02-03 09:45:00)
코로나19 지역경기 ‘직격탄’…...
고성군수 재선거 열기 점차 고조
붉은대게타운 부지에 관광테마시...
양양군-공무원노조 단체협약 체...
속초시 1년 이상 방치 ‘빈집’ ...
수산물 소비 위축 어민들 ‘어쩌...
1
“속초해변 케이블카 전향적 검토”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3일 있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포항 ...
2
55년 운영한 속초 ‘동제약국’, 2월말로 ...
3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4
기고 / 자존감(自尊感 self-esteem)
5
고성군수 예비후보 이틀 만에 7명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