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산불로 전소됐던 고성 토성면 용촌리 작은 도서관 ‘빨강머리앤의 작은 책마을’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 14일 마을 주민들과 KT&G 장학재단, 비씨카드, 고성군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빨강머리앤의 작은 책마을’ 개관식이 열렸다.
‘빨강머리앤의 작은 책마을’은 ‘아네스 할머니’로 불리는 마을 주민 박영숙 씨가 사비를 들여 마을의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던 도서관으로 지난해 4월 산불로 책 3000여 권과 전체 시설이 소실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KT&G 장학재단, 비씨카드, 한국헤비타트, 고성군,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KT그룹 희망나눔재단 등이 도움을 줘 이번에 자리를 옮겨 재개관하게 됐다.
이번 재개관을 위해 KT&G 장학재단은 도서관 재건립 비용을 후원했고 비씨카드는 예스24와 함께 도서 3천여 권, DVD, 책장, 도서 소독기 등을 기증했다. 옮긴 부지는 원래 위치에서 직선 거리로 200m 정도 떨어진 마을 안쪽의 용촌1길 41로, 토지 주인과의 협의를 통해 5년 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받았다.
‘빨강머리앤의 작은 책마을’ 신축 건물은 전체 2동으로 하나당 가정집 안방 정도 되는 크기이며, 한 동은 도서열람실, 다른 한 동은 ‘주민커뮤니티실’이다. 앞으로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 교육과 마을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에 이용될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campin@hanmail.net
지난 14일 고성 토성면 용촌리에서 마을 주민들과 KT&G 장학재단, 비씨카드, 고성군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빨강머리앤의 작은 책마을’ 개관식이 열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