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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양양 현북초교 “학생들이 행복한 즐거운 놀이터”
창의적 교육과정으로 추억 쌓아 / 요일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 외지서 전학…올해 신입생 6명
등록날짜 [ 2020년01월13일 11시13분 ]

“엄마, 빨리 학교에 가고 싶어요.”
전교생이 13명인 양양 현북초등학교(교장 한상숙)는 폐교위기를 맞은 작은 학교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뿐 아니라 지역사회까지 한마음으로 응원하면서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즐거운 학교’로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미세먼지 없는 청정지역에 위치한 현북초교는 지난해 초 전교생이 10명이었지만, 서울과 강릉, 속초 등지에서 3명이 전학 오면서 13명으로 늘었고, 오는 3월 신학기에는 6명의 신입생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영어나 독서로 하루 시작
이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교육과정에 학생들 스스로 참여해 즐겁게 창의활동을 한다는 것. 매일 아침 등교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영어나 독서로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교과수업이 끝나면 자전거로 해파랑 길을 달리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며 체력도 키우고 행복도 충전하며 자연 속에서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또 실내놀이쉼터를 만들어 볼풀, 트램블린, 노래방 등 다양한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개성 넘치는 인성을 배양하고 있다. 
특히, 한상숙 교장은 매일 영어 온라인 독서시간을 갖고 지루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도록 재미난 퀴즈로 푸는 방식을 접목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유치원생부터 전교생이 모두 모여 즐거운 영어발표회 시간도 갖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24일 성탄절 이브에는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춘향전을 영어연극으로 공연하는 작은 무대를 마련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매주 1회 원어민과 영어 수업을 하고 있고, 양양군의 지원으로 고학년이 되면 5박6일 코스로 양평 영어마을캠프를 다녀오기도 한다. 올해는  고학년(3~6학년)의 경우 매일 20분씩 현지인과 1대1 맞춤형 화상영어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작은 학교의 내실이 더해지자, 지역사회도 적극적인 응원에 나서고 있다. 최낙민 화가는 학교 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펭수, 뽀로로, 카카오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 벽화를 그려줬고, 홍창해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현북초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월요일에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로서 코딩교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절차적 사고를 배운다. 화요일에는 밴드 교실을 열어 드럼, 기타, 키보드, 보컬 등을 배우는데, 고학년 전원으로 구성된 산울림 밴드가 역사와 전통을 쌓아가고 있다. 수요일에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로 체력을 키우고, 목요일에는 피아노 교실과 바이올린 교실을 열어 악기를 배우고 있다. 금요일은 노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학교 텃밭 가꾸며 자연 배워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있다. 자연을 배우는 200평 규모의 텃밭. 이곳은 학생들이 스스로 감자, 고구마, 옥수수, 배추 등 다양한 채소를 친환경으로 가꿔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나눠 먹는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깻잎과 들깨는 동네 주민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수확해 나눠 먹는다. 이처럼 현북초교가 아이들 중심의 창의적인 작은 학교로 알려지자, 2대로 운영하는 에듀버스를 이용해 13km 떨어진 양양읍에서도 전학 오는 등 인기를 더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과 용인에서 미세먼지를 피해 이사 온 2가족은 “처음에는 약간 낯설기도 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육체건강은 물론 정신건강까지 좋아져 정말 이사 오기 잘 했다”고 만족해했다.
한상숙 교장은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간직하게 된 추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며 “우리 현북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했던 시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제철 양양군의회 의장도 지난해 12월 모교를 찾아 작은 학교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격려했다.
‘학교는 마을의 꽃’이라고 늘 강조하는 한상숙 교장과 학생들은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과 온기를 느끼며 오늘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추억 쌓기에 마냥 즐겁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현북초교 전교생이 방학을 앞두고 실내쉼터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학생들이 춘향전으로 영어발표회 무대를 마련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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