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반발과 사업비 변경 문제 등으로 사업 진행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강원북부교도소(속초교도소)가 오는 3월 준공 예정이다.속초시는 교도소가 준공되면 직원 유입과 수용자 급식 제공 등에 따른 식자재 소비 증가로 인구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강원북부교도소가 오는 3월경 준공돼 사전 운영과정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북부교도소는 속초시 장사동에 470여명 수용규모로 지난 2016년 7월 착공됐다. 교도소에는 기결·미결수용동, 공장동, 사회복지동 등 12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달 31일 교도소에서 조금 떨어진 속초청해학교 주변에서 공사현장을 살펴본 결과, 교도소 담장 안의 기결·미결수용동 등의 수감동 건물들은 대부분 공사가 마무리 된 듯 보였다. 교도소 담장 밖에서도 오는 3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이날 청해학교 앞 도로에서 교도소로 연결되는 진입교량에서는 건설장비가 동원돼 도로개설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교도소 건물 앞 사회복지동으로 보이는 지상 4층 2동의 건물에서도 공사가 한창이었다.
강원북부교도소 속초 설립은 지난 2007년 속초상공회의소와 속초시번영회, 속초소기업소상공인회 등이 유치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법무부는 속초경찰서 대용감방 시설이 노후화 된 데다 인권침해를 해소하고 미결 수용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위해 교도소 건립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교도소 예정부지 인근 장천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이런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12년 법무부가 속초 교정시설 신축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및 건물 등에 대한 보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비 변경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공사가 미뤄져 오다 지난 2016년 8월에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규모도 다소 조정돼 수용인원 478명, 건축연면적 1만8,200㎡로 축소됐다. 시는 교도소가 준공되면 210여명의 직원 상주에 따른 인구 유입과 지역주민의 교도소 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수용자 급식으로 연간 9억원의 식자재 소비 증가와 연간 1만3,000여명 면회객의 속초 방문으로 지역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포제4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
속초지역 산업구조의 체인저 역할을 할 대포제4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있은 ‘속초 대포제4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조사’가 지역사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만큼, 올해부터는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업 편입 대상 부지에 대한 보상작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예상부지에 대한 토지보상 작업이 지금부터 진행되지 않으면 나중에 사업 착수가 늦어질 수 있어 우선 토지보상작업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토지보상을 위해 올해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이어 대포4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속초시의 2035년 도시기본계획에 지정 고시되면 입주업체 유치를 위해 수도권 등지에서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청장년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지금의 수산물가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대포동 14-9번지 일원 21만9,000여㎡ 부지에 친환경 제조업 중심·4차산업 중심의 일자리형 대포제4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치업종은 △BIO(바이오산업) △IT(차세대 전자정보산업) △R&D(연구새발산업) 등을 선정했다.
시는 대포4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도시기반시설 확충, 지방재정 수입 증대 등을 기대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오는 3월 준공 예정인 속초시 장사동 강원북부교도소 전경. 3월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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