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대표적인 어로요인 ‘고성어로요’가 지난해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1년이 넘도록 고성어로요 보존회가 보유단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보존회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어로요가 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어로요의 소리꾼 2명은 기능보유자로 인정받았지만, 보유단체는 소리 전승을 위한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유보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소리꾼과 달리 전승지원금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성어로요 보존회는 운영의 어려움으로 고성어로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연습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가끔 지역 또는 외부 행사에서 초청을 받아 행사시연을 준비하는 것이 그 동안 연습의 고작일 뿐이다.
더욱이 어로요 소리꾼인 손동식(76) 씨와 서재호(80) 씨가 고령인데다 주 소리꾼인 손동식 씨가 노환으로 지병까지 앓고 있어 고성어로요의 계승을 위해서 전수조교와 전수장학생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고성군과 고성어로요 보존회는 지난달 보존회 정관을 변경해 이달부터 소리꾼에게 지원되는 전승지원금의 일부(50%)를 보존회 운영자금으로 희사(喜捨)키로 했다.
또 30명으로 구성된 어로요 보존회 단체지정을 위해 이달부터 최소 월 2회 연습을 진행하고, 소리에 대한 전승조교와 전승장학생을 위한 지원금과 보유단체 지정을 내달에 신청해 올해 안에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고성어로요는 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 및 제 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금상을 받아 지난 2015년 4월 도 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