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시장은 지난 12일 속초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광개발과 수익사업을 전담할 가칭 ‘속초시관광개발공사’의 설립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최종현 시의장과 시의원,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김 시장은 “가칭 속초시관광개발공사의 설립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영랑동 붉은대게타운 예정 부지(시유지)와 속초해수욕장 종합안내센터, 옛 수협부지 주변 등에 민간자본을 유치해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행정조직인 관광과로는 한계가 있어 별도의 전담조직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개발공사가 설립되면 관광과는 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 등의 업무를 맡고 관광수익사업 개발 및 추진 등의 실절적인 운영은 관광개발공사가 전담하게 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동서고속화철도 역사 위치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역사 이전(속초·고성 경계 주변)은 어렵고,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철도교각 및 지상구조물의 지하 또는 반지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정부의 입장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다만 개인적으로 역사를 현 위치(소야벌 동광사 인근)에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속초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소야벌이 좀 더 효율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역사가 시 외곽이든 속초·고성 경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해서 속초·고성 통합의 토대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해 국토부 안에 쉽게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였다.
김 시장은 또 “지역사회에서 철도 노선문제로 착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사업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지역현안 문제를 당리당략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대승적 차원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역사 위치와 관련해 지역사회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내놓았다.
김 시장은 내년 연초에 단행될 정기인사와 관련해서는 “다음달 10일경에 정기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현 부시장과 차기 부시장 후보(국장급) 1명을 강원도로 전출시키고 도에서 1명만 받아 국장(4급) 1명을 자체 승진시키는 방안을 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내년 연초 정기인사에서 서기관(4급) 2명, 사무관(5급) 8명의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이어 “부시장의 경우 비 속초 출신 인사를 받는 방안을 도와 협의 중”이라며 “2022년 임기 까지 4·5급 퇴직공무원이 24명이나 발생해 승진 및 보직인사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시청 본청과 종합민원실의 주차난 불편이 계속돼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랑호 목교 설치와 관련해서 “영랑호 바닥에 파일을 박는 공법이 아닌 부교식 목교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다음 달 부교식 목교를 설치한 지역을 견학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최종현 시의장은 “동서고속철과 관련한 지역의 여러 목소리는 정파를 떠나 지역의 다양한 의견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시의원들의 의견 또한 시민들의 의견으로 이해하고 정책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김 시장의 주요 현안사항 설명 과정에서 예산안 심의 때 시의원들의 지적내용을 두고 시장과 의원들 간의 설전이 오고가기도 했다. 고명진 기자
김철수 속초시장이 지난 12일 속초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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