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경실련은 지난 12일 속초시가 매년 관행적으로 편성하고 있는 계도용 신문 구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조양동에 주민숙원사업으로 배정된 예산은 3,000만원인데 통반장에게 무료로 보급되는 계도용 신문 구독 예산은 5,500여만원”이라며 “노학동(4,484만원)과 교동(3,817만원)의 계도용 신문 구독 예산도 도로포장 등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주민숙원사업예산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 주민들의 숙원사업비보다 계도용 신문 구독이 더 시급하고 효율성이 높은지 의문이 든다”며 “따라서 매년 관행적으로 편성되고 있는 계도용 신문 구독 예산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3년간 속초시가 편성한 계도지 예산이 무려 6억5,000여만원이 된다”며 “하지만 속초시는 가용재원 부족으로 매년 50억원 이상 국도비사업 미대응분이 발생하고 있어 계도지 등 불요불급한 예산은 전액 삭감되어야 한다”고 했다.
경실련은 “계도지는 1970년대 군사독재정부가 유리한 여론 조성과 주민 계도를 목적으로 보급했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폐지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전면 재검토가 타당하다”고 요구했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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