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신문사 제5기 독자위원회 2차 정기회의가 지난 3일 속초의 한 카페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김문희 속초성폭력상담소 소장, 오성택 설악프로방스 배꽃마을(주) 대표이사, 이동균 전 고성 금강신문 발행인, 김용희 영동폴리텍 지사장, 김양희 양양송이농장 대표(양양군 SNS기자), 지은환 전 NH농협 양양군지부장(양양군음악협회장)이 참석했다.
회의는 설악신문사 고영진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장재환 편집국장의 신문사 취재·편집 현황, 2020년 창간 30주년 계획 등에 대한 설명에 이어 독자위원들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김문희 위원은 “설악신문의 내용이 짜임새 있고 다양해졌다”며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인권과 관련된 기사나 성인지감수성이 담긴 기사를 폭넓게 다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희 위원은 “설악신문이 귀농귀촌과 관련된 내용을 활발하게 보도해줘 정보공유의 기회가 되고 있다”며 “사후 보도도 필요하겠지만, 미리 정보를 알려줘서 농업인 등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동균 위원은 “결혼이민여성들은 직장에 다니면서도 아이들 양육은 물론이고 시부모님 식사와 병원 진료도 챙겨야 하는 등 단순 며느리가 아닌 가장 역할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들의 아픈 사연과 어려움을 기사화해 지역사회가 같이 공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위원은 “평상시 지역 담당 기자와 독자위원들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입소 어르신들에게 바지를 입히지 않는 등 인권유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가족들은 제대로 항의를 못하는 만큼 이에 대해 취재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지은환 위원은 “지역에 문화예술이나 스포츠, 귀농 등의 단체나 동아리 등이 많은데, 가칭 ‘설악 사람들’이란 타이틀로 공연, 행사 등의 계기가 있을 때 이들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안쪽에 관련기사를 게재하면 많은 이들이 신문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오성택 위원은 “지역신문이 지역의 사랑방으로 각종 소식을 모아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기존 미디어가 SNS로 소비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불거진 영랑호 목교 설치와 같은 주요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하고 전망과 찬반 주장도 실어 공론화하는 심층기사를 한 달에 한, 두 번은 다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특정 사안의 경우 사후 결과보도, 보육·육아에 대한 기사 보강, 설악권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론 환기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독자위원들의 제안에 대해 고영진 설악신문 대표는 “기자와 독자위원들의 만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고, 장재환 편집국장은 “위원님들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해 신문 제작에 반영하겠다. 수시로 신문에 대한 의견을 전해 달라”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설악신문사 제5기 독자위원회 2차 정기회의가 지난 3일 속초의 한 카페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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