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8군단은 지난달 25일 양양실내체육관에서 올해 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강창구 군단장을 비롯해 동해안 각 시군 자치단체장들과 유해 발굴 참여 부대 장병, 보훈 단체장, 참전용사,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해 숭고한 넋을 위로했다.
합동영결식은 유해 발굴 과정을 담은 동영상 시청에 이어 양양고 1학년 이태호 학생의 헌시 낭독과 최명규 6.25 참전전우회 강릉시지회장의 회고사, 강창구 8군단장의 추모사 낭독으로 진행됐다.
합동 영결식을 치른 발굴 유해들은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으로 이관돼 유전자 분석과 전사자 유품 및 기록 자료 확인 등 감식 과정을 거쳐 국립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8군단은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1일 단위 360여명, 연간 1만8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6.25 전쟁 중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설악산, 양양군 가라피리, 강릉 생계령과 노루목이산 일대에서 발굴 작전을 전개해 11구의 유해와 2,3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특히, 강릉 어흘리에 거주하는 최종복(78) 씨의 제보로 완전유해 1구와 유품을 발굴하기도 했다. 최 씨는 군단 유해 발굴 2팀장인 최진석 상사에게 69년 전의 기억을 더듬어 어흘리의 옛 삼포암 인근에 육군소위로 추정되는 전사자의 유해가 매장됐다는 사실을 제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해 발굴팀은 9월에 해당지역에서 작전을 전개해 완전유해 1구와 전투화, 탄약으로 만든 목걸이, 별 문양 단추, 버클 등의 유품을 발굴하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강창구 군단장은 추모사에서 “그 누구보다 꿈 많았던 청년이었고, 인생의 봄날을 맘껏 누려야 했던 청춘들이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졌던 고귀한 희생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육군 8군단이 개최한 2019년 6·25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 영결식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운구병들이 유해를 운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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