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고성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본부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재개범국민운동본부는이날 고성 DMZ 박물관 다목적센터 대강당에서 전국 각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를 개최했다. 고성군민 150여명도 함께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염원을 토해냈다.
이날 평화회의는 CBS어린이 합창단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을 시작으로 각계 인사들의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릴레이 호소와 ‘다시 열자 개성 금강산’ 기획 영상 상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최문순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평화회의 참가자들의 열망이 금강산을 다시 열 수 있는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금강산관광 재개는 고성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문제”라며 “북한의 개방 및 경제발전을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완전한 비핵화에 도달해 세계인류평화에 기여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화회의에 참가한 1,000여명의 참가자들은 손에 ‘어서가자 금강산’, ‘다시열자 개성공단’, ‘Peace Again’이 적힌 종이 푯말을 들고 고성의 오색단풍을 상징화한 머플러를 두르고 금강산 재개에 대한 열망을 담아 각계 호소가 이어질 때마다 한목소리로 환호했다.
참가자들은 평화회의에 이어 통일전망대로 이동해 ‘열려라, 금강산!’ 글귀가 적힌 대형 깃발과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전망타워까지 200ｍ 구간에서 평화행진을 펼치고, 평화회의 공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정부는 금강산관광을 조건 없이 즉각 재개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북협력은 당사자들이 화해와 평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유의 활동으로 그 누구도 이를 방해하거나 가로막을 수 없다”며 “미국 정부와 유엔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대북제재의 틀에 가두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엔 ‘함께 가자 금강산 평화와 통일로’란 문구가 새겨진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참가자 전원이 구호를 외치는 단체 퍼포먼스로 평화회의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문순 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김한정 의원,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최윤 금강산관광재개범강원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의장, 윤정수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 참가자들이 DMZ 박물관 다목적센터 대강당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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