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이 잇단 국내·국제노선의 개설로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선은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지난 1월 김해 노선의 운항에 들어간데 이어, 이달 들어 임시운항이긴 하지만 제주노선이 개설돼 설악권과 제주도의 연계관광이 가능해졌다. 국제선도 지난달 24일 중국 상하이 정기노선이 개설됐고, 오는 17일부터 양양∼러시아 하바롭스키, 21일부터 양양~블라디보스톡 노선이 정기성 전세기로 운항될 예정이다. 여기에 중국 각지와의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어서 중국 관광객들의 설악권 유입이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양양국제공항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국내외선의 개설 그 자체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탑승객이 감소하거나 설악권이 관광지로서의 별다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지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특히, 제주와 김해 등 국내선은 김포 등 다른 공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 탑승객이 감소하고 개항 초창기 대형항공사들이 그랬듯이 항공사들은 짐을 쌀 수밖에 없다. 공항 접근성 및 이용의 편리성뿐만 아니라 기내 서비스 등에서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타 공항과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항공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을 다양화 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중국 일부지역과 러시아 극동지역 노선만으로는 국제공항의 위상을 이어가는데 한계가 있다. 도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일본과 동남아노선이 하루빨리 개설돼야 양양국제공항이 명실공이 국제공항으로서 안정화를 이루고 지역경제와 연계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그것을 계기로 국제선 늘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여러 나라와 전세기라도 항공길을 열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