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이하 범도민운동본부)가 발족한 가운데 고성지역에서도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고성군번영회(회장 이강훈)와 고성군이장연합회(회장 정승교), 고성군주민자치협의회(회장 최인권) 등 23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고성군사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5일 군청 회의실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범도민운동본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시 가자 금강산’, ‘열려라 금강산’의 문구가 쓰인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범도민운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강훈 번영회장이 낭독한 결의문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의 출범을 환영하며 고성군민과 함께 적극 지지한다”며 “금강산관광은 강원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안인 만큼 도민은 물론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대북제재라는 틀을 넘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경색된 남북정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던 강원도 접경지역 주민들은 지역의 존립을 걱정하고 있다”며 “특히, 고성군은 금강산관광 중단 11년간 4,000여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했다.
이어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사업이 아니라 남북간 화해·교류협력 사업의 상징이자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다. 남북 정부는 이념과 진영을 떠나, 현재의 경색국면을 즉각 풀고 화해와 협력·상생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오는 18일 오후 1시 도민운동본부 주최로 고성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 일원에서 열리는 ‘범국민 참여 평화회의’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DMZ박물관에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기조연설에 이어 결의문을 발표하고, DMZ박물관에서 통일전망대까지 1.4km 구간에서 가두행진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또 오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재개 전국대회에 참여해 군민의 열망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대회엔 강원, 서울, 경기 등 전국에서 2만∼3만명이 참가해 합동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민운동본부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1,000만명 서명운동을 온라인(peaceagain.net)과 오프라인으로 펼치고 있다. 서명 자료를 향후 백악관, 미국의회, UN대북제재위원회에 전달하고 미국 현지 토론회·기자회견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회 토론회 및 결의안 채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고성군의회(함형완 의장)는 지난달 24일 ‘금강산 관광재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범도민운동본부 활동에 고성군민과 함께 적극 동참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다.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도 지난 6일 오후 홍천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정례회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금강산관광 재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지난 5일 고성군사회단체협의회가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고 범도민운동본부 참여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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