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원로회(회장 장구봉)가 지난 4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과 역사 위치 공론화의 조기 매듭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로회는 이날 강원도와 속초시, 속초시의회에 보낸 성명서에서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이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이제 겨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쳤을 뿐 너무 더디게 추진돼 답답하다”며 “이에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북방경제를 이끌 관광·물류 교통망인 동서고속철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사 위치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찬반입장이 팽팽하게 갈려 있는 상황에서 속초역사 위치 공론화가 오래 지속되면 주민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정부에서 이를 핑계로 동서고속철사업을 마냥 늦추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원로회는 “현재 기본설계에 필요한 예산 전액(165억원)과 실시설계비 일부(27억원)가 확보되어 있다고 하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 동서고속철 예산이 10억원밖에 편성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무엇보다 기본 및 실시설계와 환경 관련 절차를 단축하고 동서고속철이 조속히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힘을 모으고 정부에도 건의해야 한다”며 “역사 위치와 지하화 문제도 착공 후 관계부처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로회는 “속초시는 동서고속철 속초역사 위치 공론화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조기 착공을 위해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강원도와 정치권 또한 동서고속철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와 관련 절차의 조속한 추진에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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