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교동 M아파트공사현장에서 날아온 시멘트 분진이 인근의 속초보광병원 주차장에 세워둔 병원과 장례식장 이용객들의 차량을 뒤덮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해 병원 직원과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병원 직원들은 아파트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있을 때마다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과 주차장 이용 고객들에 따르면 지난 5일 병원 주차장과 인접해 있는 아파트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날아 온 시멘트 가루 등이 병원과 장례식장 이용객들의 주차 차량을 뒤덮었다.
병원 측과 피해차량 소유주들은 아파트공사현장과 바로 인접해 있는 주차타워 외부 노상주차장과 가림막이 없는 주차타워 4층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주로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하순에도 이 아파트공사현장에서 날아온 시멘트 분진으로 병원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들이 피해를 입었었다.
한 피해차량 소유주는 “오늘 가림막이 없는 주차타워 4층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는데 시멘트 분진 피해를 입어 속이 상하다”며 “해당 공사현장에서 시멘트 타설공사가 있을 때마다 피해가 반복돼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이 소유주는 “해당 공사업체가 지난 7월 시멘트 분진 피해 발생 이후 시멘트 타설 공사가 있을 때는 병원 주차장에 주차해둔 차량에 비닐을 씌우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데도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아파트 공사업체에 항의를 하면 ‘환경부에 고발하려면 하라’거나 하청 업체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공사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하고 지난 7일 오전까지 답변을 기다렸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이와 관련 속초시는 지난 6일 “시멘트 분진과 관련한 피해 민원이 있어 오후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공사업체도 주차 차량 피해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민원이 접수된 만큼,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 “해당 공사업체에서 피해 차량에 대한 신속한 보상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M아파트는 속초시 교동에서 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 중이다.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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