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갯녹음(백화현상)으로 황폐화된 대포동 설악항 연안해역의 생태계 복원사업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인공어초, 바다숲 조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실시한 용역조사에서 설악항 연안해역의 갯녹음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돼 해조서식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는 도비 2,000만원 시비 4,800만원 등 모두 6,8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갯녹음이 발생한 설악항 연안해역 자연암반에 수중 고압분사장치를 이용해 갯녹음을 제거하고 모니터링 등의 과정을 거친 후 해조류가 부착할 수 있는 기질을 제공한다. 이어 해조류 이식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된 해조류 숲은 향후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장 역할을 하는 등 연안 생태계 회복의 핵심 기능을 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장사항마을어장(1ha)에서 해조서식환경 개선사업을 벌였고, 올해도 장사항마을어장 1.35ha 해역에서 생태계 복원사업을 펼친다.
시 관계자는 “갯녹음 현상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우리 지역은 바다가 도심과 인접해 있다 보니, 삼척·고성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연안해역 생태계 복원사업 등을 통해 바닷속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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