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토대로 본안을 작성해 오는 6월쯤 원주지방환경청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정되면 공원사업시행허가와 연계한 문화재지표조사 및 산림청 인허가 등 관련법에 따라 절차를 마치고 오는 9~10월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오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완공돼 주요 관광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올해 군비 72억원과 도비 30억원 등 총 102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에 요청한 국비 160억원은 6월경 기획재정부가 최종 지원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호열 오색삭도추진단장은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단체가 제시한 문제점을 면밀하게 검토해 단기 및 중장기 해결책을 통해 성실하게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가 지난달 29일 양양문화복지회관 소회의실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이날 주민공청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환경단체의 요구로 개최된 가운데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가해 양양군의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놓고 양양군과 공방을 이어갔다.
김동일 미래양양시민연대 대표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성을 검토하는 기초자료를 보면 관광객 수가 2018∼2028년까지 연간 65만∼90만명이 증가한다고 예측했지만 인구감소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맹지연 환경연합 생태보존국장은 “국립공원은 원시적인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갖고 있을 때 가치가 높은데, 케이블카는 그 가치를 저하시키고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며 “양양군이 작성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는 대청~끝청~상부정류장의 보존방안이 추상적으로 돼 있어 구체적인 명시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양군은 1차 공청회와 마찬가지로 탐방로 축소와 산책로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전망데크 및 상부정류장에 3~5명의 관리인과 CCTV 5개소, 금지행위안내판 5개소를 설치해 엄격한 사후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무인센서 카메라를 70대로 늘리고, 현장조사를 추가해 산양의 서식실태를 면밀하게 조사하는 한편, 지주대 설치로 인한 훼손지는 복원해 야생동물의 잠자리터로 조성하고 먹이급이대, 인공둥지, 미네럴 블록도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가 지난달 29일 양양문화복지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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