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와 북미회담이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가운데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금강산관광 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가 발족한 후 고성에서도 금강산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문 발표가 이어졌다. 군의회에 이어 고성군사회단체협의회도 지난 5일 군청 회의실에서 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고, 범도민운동본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성군은 관광 중단으로 4,000여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고 지역관광도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과 금강산관광 재개가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금강산관광을 위한 대내외적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남북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 평화분위기가 조성됐으나, 북미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관계와 북미회담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면서 남북관계가 더욱 틀어지고 금강산관광 재개도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외부적 상황 변화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남북과 북미 당국자 간의 대화와 결단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의지 또한 매우 중요하다. 당장 오는 18일 고성DMZ박물관과 통일전망대 일원에서 열리는 ‘범국민 참여 평화회의’와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금강산관광 재개 전국대회에 적극 참여해 국민의 힘을 결집시켜야 한다. 범도민운동본부에서는 1,000만명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UN과 국제사회에 금강산관광은 단순한 관광사업 이상으로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의 상징임을 환기시켜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