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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구호의류 매각키로
고성군, 이재민에 배부 후 남아
등록날짜 [ 2019년11월04일 11시10분 ]
지난 4월 산불 피해로 전국에서 들어온 구호의류가 이재민들에게 배부하고도 많이 남아 고성군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에 따르면 8차례에 걸쳐 이재민들에게 배부하고 남은 구호의류를 고성종합운동장과 고성종합체육관, 컨테이너 창고에 각각 분산, 보관해 왔다.
구호의류는 이재민들이 가져가지 않아 쌓여 있더라도 구호 목적 외 사용할 수 없었다.
헌옷을 처분하지 못해 고민을 거듭하던 군은 지난 8월 도청 감사관실에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할지 컨설팅을 의뢰했으며, 그 결과 군에서 알아서 처리해도 된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에 군은 최근 구호 의류가 필요한 저개발국과 국내 복지시설, 노숙인 등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로타리클럽과 봉사단체에 2차례에 걸쳐 의류를 선별해 가져가도록 했다. 이를 통해 20톤가량의 헌 옷을 소진했다.
하지만 봉사단체에서도 가져가기를 꺼려해 남은 헌 옷이 10여톤에 이르러, 4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3개에 가득 담겨 있다. 헌옷이 장기간 밀폐된 컨테이너에 보관돼 악취를 풍기며 썩기 시작하면서 그 폐기물 처리비용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인 군은 결국 헌 옷이 더 상하기 전에 매각하기로 결론을 냈다. 매각 대금은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보내준 따뜻한 선물이지만, 정작 이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고성 체육관에 가득 쌓인 산불 피해 구호 의류.
김미영 (nurugo@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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