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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화한 질 좋은 표고버섯 연중 생산 주력
초보농사꾼 공도영 양양참나무원목표고버섯연구회장 /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공들여…회원들과 성과 공유
등록날짜 [ 2019년11월04일 09시55분 ]

“아직 더 많이 연구하고 표준화해야만 양양산 표고버섯이 전국적인 경쟁력을 지닐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양양 현남면 원포리에서 800평 규모로 원목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공도영(56) 양양참나무원목표고버섯연구회장은 표준화된 질 좋은 표고버섯을 연중 생산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양양산 표고버섯이 최고 품질에 가성비까지 갖추는 게 공 회장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그의 해풍추이(표고버섯의 한자어)농장에서는 수확철인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농장 800평 중 500평에 5동의 하우스를 지어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그는 참나무원목표고만을 고집하며 보다 좋은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내놓기 위해 유통과 판매망 확보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재는 생 표고 위주로 생산·판매를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해풍에 말린 질 좋은 건 표고를 상품화하며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농사도 그렇지만, 버섯농사 역시 생산자가 좋은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부지런할 수밖에 없어요. 정성이 곧 상품으로 연결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접종한 참나무원목에서 피어나는 튼실한 표고버섯을 볼 때마다 공 회장은 ‘언제나 자연은 진리다’라는 말을 되 뇌이곤 한다.   
 

표고농사로 인생 2막 시작
태백이 고향인 공도영 회장이 양양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인 임귀희(57) 씨 때문이었다. 양양 강현면 금풍리가 고향인 부인과 관동대를 함께 다니다 결혼한 그는 수도권과 대전에서 26년을 살며 제조회사에서 근무하고 직접 회사를 경영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연어가 고향을 찾듯, 자신을 돌아보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열고 싶다는 열망으로, 부인과 상의한 끝에 지난 2016년 양양으로 귀농을 결심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아카데미를 수강하고 강릉 연곡의 임업훈련원에서 강의를 받던 중, 참나무원목표고버섯재배가 자신의 스타일과 딱 맞다고 생각한 그는 그날로 표고버섯 재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애초에는 5년 정도를 바라보며 표고버섯농장을 안착시킬 생각이었지만, 생산 뿐 아니라 다양하고 안정적인 유통·판매 시스템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고령의 농장주가 운영하던 유휴농장을 매입해, 이듬해인 2017년부터 본격적인 표고버섯 생산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참나무원목표고버섯의 질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최상품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런 노력으로 경영비 1천만원을 제외하고 매년 4천만∼5천만원의 매출은 너끈히 올리고 있다.        
원목표고버섯의 경쟁력을 확인한 공 회장은 생 표고만 가지고는 수입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 말린 건 표고를 제품화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생산하는 표고버섯의 계절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연중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체계적인 유통망과 적절한 판매가격을 형성하지 못하면 상품가치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표준화한 제품을 연중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현재 22명의 회원들과 함께 고품질 원목표고 생산과 유통·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공 회장은 자신이 그동안 땀 흘려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회원들과 같이 공유하며 양양군의 버섯산업화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잘 팔리는 표준제품 연구
아무리 좋은 기술력도 공유하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는 회원들과의 상시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참나무 원목과 종균을 공동구매하고 있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향후 협업을 통해 유통과 판매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항상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더 질 좋은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공 회장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소득수준을 연 8천만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양양버섯산업화를 위해 연중 제품 생산과 함께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잘 팔리도록 원목표고버섯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이달 중 발족하는 강원도 친환경농산물연합회에 참여하고,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선진농법연구와 경영기법 습득, 과학화 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 회장의 원목표고제품은 지난달 열린 양양송이축제에도 선보여 가격 대비 고품질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농사는 즐겁게, 경영은 똑똑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제 갓 초보농사꾼 명함을 내민 공도영 회장은 생산에서부터 유통과 판매 그리고 식탁까지 책임지는 착한 양양산 표고버섯재배로 인생 2막을 살맛나게 열어가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공도영 회장이 원목표고버섯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 표고는 요즘이 제철이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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