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양국제공항 인근 주민들이 훈련용 경비행기의 소음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양군은 지난달 28일 동해사에서 이양수 국회의원 당선자와 진종호 양양군의원, 서울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훈련용 경비행기 운영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결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관계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소음측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소음이 심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현재 축사와 펜션 등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경우,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어 생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양양국제공항의 훈련용 경비행기의 소음피해 민원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65웨클(WECPNL·항공기 소음도)이 나왔다고 밝혔다. 항공법에 따른 법적 소음기준은 75웨클(WECPNL·항공기 소음도) 이상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환경부가 설치한 측정기의 위치가 너무 조용한 곳인데다, 한적한 농촌지역에 위치한 공항의 항공기 소음기준을 김포공항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주민들과 협의해 훈련용 경비행기로 인한 소음 재측정 △농촌지역의 특수성 인정 △주말이나 휴일 항공기 운항 자제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피해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지난 2013년 김포공항의 훈련용 경비행기를 양양국제공항으로 옮겨 현재 7개 민간업체에서 11대의 훈련용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고, 앞으로 추가로 더 들여올 예정이다.
양양 손양면 주민들이 훈련용 경비행기의 잦은 운항으로 소음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간담회 모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