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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언 / 북부권 개발! 이렇게 하면 어떨까?
등록날짜 [ 2019년11월04일 15시57분 ]
속초시가 북부권 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펼쳐놓았다. 10월 17일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시는 북부권 개발을 위하여 영랑호를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내놓았다. 첫해 40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140억 원을 투입하여 생태탐방로에 데크를 놓고,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두 군데에 놓겠다는 계획이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계획에 비하여 내용은 너무 초라하다. 새로운 관광 수요를 일으킬 참신한 내용 없이 2m 넓이로 데크를 깔아 길을 넓히고 다리를 놓는데 140억 원을 투여한다니.
정적이고 자연과 함께하는 영랑호에서 새로운 흡입요소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북부권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와도 그 효과를 보기 힘든 영랑호를 개발할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이 살고 있는 곳에 관광객이 올수 있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는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다.
영랑해안길은 바다를 끼고 있는 길이라 풍광이 좋다. 그러나 자동차로 인해 시시때때로 막히고 걷기에도 불편하다. 이 길을 자동차 없는 도로로 만들자. 편히 걸을 수 있으며 경치도 아름다운 도로는 사람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자동차를 타고 오는 사람의 주차편의를 위하여 영랑해안길 인근 3군데 정도에 주차장을 조성하자. 단 유료주차장으로 만들어, 주변 차량이 계속 주차하지 못하도록 하고, 주변 식당과 카페에서 고객에게 무료주차권을 준다면 주차장운영비는 나오면서 접근성을 높일 것이다. 자연스럽게 카페와 식당이 성업하고, 편의점도 들어설 것이다. 아이디어 좋은 분은 새로운 레저시설을 설치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 없는 영랑해안길에는 자전거 길을 만들어 속초 곳곳을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속초에서만 볼 수 있는 자전거를 주문제작해서 - 예를 들면, 빈폴 로고에서 볼 수 있는 앞바퀴가 크고 뒷바퀴가 작은 초기자전거 모양 - 스마트폰으로 자전거를 대여·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속초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들 수 있다. 그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진만으로도 속초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면 전파력이 클 것이다.
영랑해안길에서 동명항길로 자전거길이 이어지면 이는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로 이어진다.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에는 다리 위를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자. 지금도 걸을 수 있는 다리 위가 아니라 대교를 지탱하기 위한 아치위에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안전하게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도록 한다.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를 걸으면 누구나 다리위에서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하며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동쪽으로 조도와 동해 바다의 호쾌함과 서쪽으로 울산바위를 비롯한 설악산의 장대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에는 브리지 클라이밍이라 하여 아치 위를 걷는데 20만 원 정도를 받고 있는데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이다. 속초의 대교는 클라이밍이라기보다는 브릿지워킹 정도가 될 수 있을 듯한데, 많은 도시에서 이와 같은 시설을 하고 싶어 하는 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거나 못한 이유가 있다. 첫째, 다리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부산의 광안대교도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바다 한가운데라 접근이 어렵다. 둘째, 인근에 관광객이 많아야 한다. 인근에 청호동 아바이 마을과 중앙시장이 있어 항상 관광객이 많아서 풍부한 수요가 있다. 셋째로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야 한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설악대교와 금강대교는 갖추고 있다.
이렇게 설악대교와 금강대교에 브릿지워킹시설이 갖추어지면 관광객의 체류시설이 하나 더 늘게 되고 브릿지워킹을 통하여 동명항 쪽으로 관광객이 확산되고, 영랑해안길을 통하여 장사항까지 관광객이 올라감으로써 자연스럽게 속초 전 지역이 관광객 유입의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140억 원은 작은 돈이 아니다. 이를 어떻게 쓸 것인지는 쉽게 한순간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북부권 개발을 영랑호로 협소하게 보지 말고 북부권 전체의 활성화를 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고해 볼 것을 기대하며 필자의 제안이 북부권 활성화를 위한 토론의 촉발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경상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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