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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드라마 ‘나의 나라’를 보면서
등록날짜 [ 2019년11월04일 15시06분 ]
연금 생활자가 된지 벌써 2년차가 되었다. 공직생활과 함께 문화 활동을 계속해 온 탓에 퇴직 후에도 강의도 다니고, 다양한 문화 활동에 계속 발을 담그고 있어 나름 바쁘게 살아가느라 무료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는 시간적 여유는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 필자의 생활 패턴 중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가 TV 시청시간이 꽤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자연다큐나 시사 프로그램을 즐겨 보았는데, 최근에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을까? 우선은 필자가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두 번째는 시사나 뉴스가 너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편향된 시각을 양산하고, 더 나아가 국민을 세뇌시키려는 경향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즉 볼게 없어 채널을 돌리다 보면 묘한 중독성을 가진 드라마에 채널을 고정시키게 되는 습관이 만들어진 것 같다. 요즘 제일 관심을 가지고 보는 드라마가 모 방송국의 ‘나의 나라’라는 드라마다. 조선 개국 초기의 건국과정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을 모티브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서사성과 시사성을 같이 가지고 있어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기다려진다. 지금까지 그려진 사극의 많은 형태가 가진 자들의 싸움을 주로 다루었는데, 이 드라마는 없는 자들이 지켜가야 할 나라에 대한 이야기라 더욱 관심과 애정이 간다.
속된 말로 필자가 이 드라마에 결정적으로 꽂힌 이유는 대사 하나가 내 가슴을 울렸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앞 뒤 맥락을 다 설명하기는 너무 길고, 어느 한 장면에서 핍박받는 자가 외친 ‘밥이 곧 나의 나라다’라는 대사 한 구절이 필자의 머릿속과 가슴 속을 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본 후 필자는 ‘나의 나라’는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본다. 아직 필자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또 한 편 궁금하다. 우리나라의 정치 리더들이 생각하는 ‘나의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인지? 
우리나라의 권력을 가진 이들은 늘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진정 그들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들이 관심 갖는 것은 딱 한 가지다. 그들은 국민들이 다음 총선에서, 대선에서 누구의 손을 잡아 줄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정책이 아니라 진영 논리로 패를 가르고, 사실보다는 선동으로 편집된 시각을 국민들에게 세뇌시키는 데만 관심을 둘 뿐이다. 그래서 그들은 나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권에만 관심이 있다.
그래서 ‘더불어 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자유 한국당에는 자유가 없고, 바른 미래당에는 미래가 없다’라는 어느 정치 평론가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아니 한 발 더 나아가 필자는 ‘대한민국 정치에는 정권은 있는데 국민은 없고, 여의도 국회에는 당리당략은 있는데 정책은 없고, 대한민국 언론에는 편집된 시각은 있는데 팩트는 없고, 광화문 광장에는 보수와 진보는 있는데 중도는 없다’ 라고 주장하고 싶다. 이런 나라라면 미래가 없다.
따라서 정치 리더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 풍토를 바꾸어야만 한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할 것이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 ‘군주란 국민이 꿈꾸는 것을 보여 주는 자다’란 말을 마음에 새겨두자. 진영 논리와 당리당략에 묶여 눈을 감고 침묵하는 정치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당의 정책이 진정 국민이 꿈꾸는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쓴 소리를 서슴지 않고 반대표를 던질 줄 아는 진짜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어야 한다.   ‘정치는 이 시대의 샤먼이어야 한다. 국민의 한을 풀어 주어야 한다. 그러지 못해 시민이 광장으로 나온다’라고 질타한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 ‘과거에 눈감아도 안 되지만 발목을 잡혀서도 안 된다’는 소리도 다시 한 번 새겨들어야 한다.
그래서 당신이 국회든 지방자치든 어디에선가 정치하는 일에 발을 담근 사람이라면 늘 묻고 다녀야 한다. ‘당신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김종헌
시인·설악문우회 회장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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