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관내에서 발생되는 음식물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해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을 내년 1월경 착공해 오는 2021년 4월 완공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총사업비 54억원을 투입해 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장 내 2층 건물로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을 신축한다. 앞서 지난해 8월 기존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한국환경공단의 기술진단을 거쳐, 지난 25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쳤다.
일일 처리용량 20톤 규모로 새로 짓는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엔 음식물저장호퍼와 밀폐탱크로 제작되는 균등 발효조 및 후부숙조를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로 양질의 퇴비를 생산하고, 이중악취방지시설도 설치해 악취유출을 차단하게 된다.
군은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의 일일 처리용량 확대로 타 지역에 위탁처리하던 군부대 음식물폐기물을 2021년 5월부터는 고성군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군의 기존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은 2003년 11월 설치돼 시설 노후로 처리효율이 저하되었고, 처리용량이 일일 10톤으로 한정돼 있어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봄·여름·가을에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더욱이 지난해 3월 가진리 산불로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의 퇴비화설비가 소실돼 음식물폐기물을 1차 처리만 하고 슬러지를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경일 군수는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는 동안 각 가정과 식당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이물질을 철저히 분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지난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고성군농어촌폐기물종합처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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