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밤부터 시작된 소형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설악권에 피해가 속출했다.
속초지역은 4일 오후까지 30여건의 강풍피해가 접수됐다. 재산피해액은 1억3,000여만원에 달했다.
강풍으로 속초시립박물관 속초역 지붕 동판 덮개가 파손됐고, 온정초교 담장 일부가 넘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이 파손됐다. 대포동 중도문지역의 가옥 지붕이 강풍에 파손됐고, 노학동 순두부마을 개인 주택에 설치된 태양열 온수기가 넘어져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비닐하우스 40여동이 피해를 입었다.
교통신호기의 전원공급이 차단돼 차량들이 운행에 차질을 빚었고, 시내 곳곳의 가로수 등도 전도피해를 입었다.
고성지역도 지난 3일 저녁부터 불기 시작한 강풍으로 각종 시설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죽왕과 토성지역에서 교통신호등 12개가 꺾이며 파손됐고, 가로수 20그루 이상이 쓰러졌으며, 간성 게이트볼장 지붕 파손 등 체육시설에도 피해를 입혔다.
간성 흘리와 현내지역의 피해가 컸다. 흘리에서는 전 마을의 피망 등 비닐하우스의 피해가 커 완파 66동, 비닐파손 455동으로 집계됐다. 또 초도·죽정·원당·화곡·명파·마달 등 현내지역 전역에서 비닐하우스가 파손됐고, 지붕이 붕괴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건봉사와 화암사에서는 3,500개의 연등이 파손됐고, 왕곡마을의 함상진가옥 담장 10m와 함형산가옥 담장 15m가 전도됐다.
지난 5일 오전 8시까지 집계된 고성지역 피해상황은 공공시설 75건 5억3,400여만원, 사유시설 642건 8억9,200여만원 등 총 717건에 14억2,7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양군은 서면 갈천리 이종성 씨 소유의 음식점이 지난 4일 새벽 강풍으로 인해 완파됐으며, 서면 게이트볼장 지붕이 날아가는 등 개인과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황이리 마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표고버섯 재배 비닐하우스 3개동의 비닐이 강풍에 찢어지는 등 서면에서만 비닐하우스 20여개동이 파손됐다.
양양읍 임천리에서는 주택 지붕이 반파됐고, 서문리의 한 주택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차된 자동차를 덮쳐 차량이 파손됐다.
강현면사무소 앞 7번 국도 양양방면의 도로에 강풍에 밀려 온 낙하물이 떨어져 강릉국토관리사무소 양양출장소에서 즉시 철거했으며, 양양읍 월리 푸르미아파트 창고 문이 파손됐다.
이와 함께 이번 강풍으로 서면 장승1리와 갈천리, 상평리, 강현면 영광정막국수 인근, 상복리 노인정 인근, 석교리 일원, 양양국제공항 인근 등 양양관내 곳곳에서 가로수 넘어지는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현북면 장리 모정의 집 요양원은 지붕 파손으로 인해 입소 노인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피장소를 요청해 양양군이 긴급 조치에 나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각 시·군은 현장점검을 통해 정확한 피해상황을 확인한 후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고명진·김주현·이용수 기자
강풍에 교동의 한 주택 지붕이 날아가려 하자 소방대원들이 긴급 보수를 하고 있다.
고성군 간성읍 종합운동장 인근에 있는 간성전천후 게이트볼장의 지붕이 강풍으로 파손됐다.
이번 강풍으로 양양 서면 갈천리의 한 음식점이 통째로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