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열 시인의 삶과 문학이 연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공연 작품은 ‘엄마’(기획·작 손미애, 연출 권다림)로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와 7시, 2일 오후 7시 30분 속초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선보인다.
연극 ‘엄마’는 소울씨어터 남호섭 대표가 ‘2019 강원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우리동네 인물발굴 프로젝트’ 시즌1의 작품이다. 박용열 시인의 시를 함께 읊고 그의 인생을 짚어보는 공연으로 간단한 장면이 가미된 낭독극 형태로 펼쳐진다.
‘우리동네 인물발굴 프로젝트’는 지역의 숨겨진 인물을 발굴해 지역 고유의 콘텐츠로 개발하고, 관객들에게 역사 속 인물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극단 소울씨어터와 남호섭 대표의 협력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배우로 남 대표와 김귀선·김신실 씨가 출연한다.
박용열 시인은 1929년 함북 청진에서 태어나 성진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다. 1950년 6.25전쟁 1.4후퇴 때 단신으로 월남했으며 국군에 입대해 화랑은성무공훈장을 받고 1953년 명예제대했다. 1954년 월정사에 입산, 탄허 스님을 은사로 초연(超然) 이란 법명으로 승려 생활을 했다. 195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노을’이 당선되면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7년 의사고시에 합격한 시인은 고성 아야진에 신진의원을 개업해 인술을 펼치면서 작품활동을 했다.
동시집 <고요>, <고요 속에>, <아가에게 엄마에게>, <할아버지와 손자> 등을 냈다. 탄허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시집 <오대산가는길>을 상재하기도 했다. 1979년 한국 동시 문학상, 1985년 동시집 <고요>로 한국불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7년 10월 설악문화예술포럼이 속초에서 ‘박용열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하는 문학강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관람료는 감동후불로 받는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박용열 시인의 삶과 문학이 연극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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