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청호동 새마을(7통) 주민들이 마을 앞 공터부지에 놀이기구인 바이킹이 들어오려 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와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정문 주차장 옆 부지에서 바이킹 놀이시설을 운영하던 개인사업자가 최근 새마을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일 오후 현장 확인 결과, 새마을 공터부지 한 편에 기존 해수욕장 정문 주차장 옆 부지에서 철거한 바이킹 시설물들이 옮겨져 있었다. 이 곳은 마을 주택가와 바로 인접해 있어 주민들이 소음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과 새마을번영회는 이날 공터 주위에 ‘주택가에 바이킹이 웬 말이냐’, ‘사람답게 살고싶다! 바이킹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민들은 “해수욕장 정문에서 바이킹을 운영할 때도 이용객들의 비명과 기계음에 시달렸는데, 마을 앞 입구로 옮기면 소음피해를 어떻게 견뎌낼지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김주형 마을 통장은 “바이킹 놀이시설이 마을 입구로 이전할 경우 우리 마을 주민들은 소음 등으로 여름철 무더위에도 문을 제대로 열어놓지 못하게 된다”며 “유원지도 아닌 주택단지 바로 앞에 놀이기구가 설치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는 “기존 바이킹이 영업했던 자리에 가족호텔 건축이 추진되다 보니 시설물이 새마을로 옮겨가는 것 같다”며 “지난 3일 바이킹 놀이시설 사업주가 시청을 방문해 ‘(새마을)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할 생각은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사업주가 이날 다른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고 했다”며 “대체부지가 결정되면 현장에 나가 타당성 여부 등을 확인하겠다”고 했다.
한편, 기존 바이킹이 영업했던 해수욕장 정문 옆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7층, 32실 규모의 가족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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