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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저상버스로 교통복지 서두르자
등록날짜 [ 2019년10월28일 11시24분 ]
한우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에 저상버스가 도입된다는 소식이다. 횡성군의 저상버스는 횡성군에서 노선버스와 농어촌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명성교통이 해냈다. 명성교통은 최근 국내 전기버스 제조회사인 디피코와 전기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디피코는 CJ대한통운에서 운영하는 충전 설비가 완료되는 이달 중에 저상 전기버스를 납품할 예정이며, 명성교통은 이를 횡성군 정규 버스 노선에 투입하여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강원도에도 친환경 전기버스 시대가 열린다.
저상버스가 필요한 곳은 횡성군만이 아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저상버스가 시급하다. 속초와 고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턱이 높은 버스이다. 또한 요금 내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저상버스 도입은 시민들이 버스를 편하게 타고 내리는 것 뿐 만 아니라 요금지불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또한 시대조류에 부응하는 전기버스로 대체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왜 전기 저상버스인가?
고령화 시대에 맞는 교통시스템이다. 고성군도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사회적 약자인 고령층이 현재 다니고 있는 턱이 높은 버스를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다. 아찔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고령친화적인 도시로 가는 길에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지만 교통복지는 그 중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사안이다. 평소 운전을 하다가도 고령층이 되면 운전대를 놓는 게 요즘 추세이다. 그러기에 지역에서 시내버스가 여전히 우선순위를 두어야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버스운행이 가장 긴요한 일인데 그게 다름 아닌 주고객인 고령층이 이용하기 편한 저상버스가 제격이라는 이야기다.
여기에다가 친환경적인 전기버스로 대체하면 지역의 청정성을 유지해 나가는데도 이득이 될 것이다.
이 같은 조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때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리는 스마트시티가 되는 것이다. 스마트 도시는 도면상에서 화려하게 설계하는데서 출발하지 않는다. 주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하나씩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구체성이 결여된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보다는 시민들이 가장 피부로 와 닿는 분야에서 물꼬를 터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민들의 호응과 동의를 얻기 쉽다. 그 같은 첫걸음을 통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스마트시티 전략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접근법이다. 거창한 계획이나 화려한 기술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지역밀착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없다. 횡성군이 물꼬를 튼 전기 저상버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그래서이다.
예산부족이나 현실적 여건을 이야기 하지만 현재 버스회사에 지급되고 있는 대중교통 지원금을 고려할 때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지자체가 먼저 적극적인 행정으로 나서야 한다. 지역 버스회사들도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접근해서 지역민의 바람에 대답해 줘야 한다.
타고 내리기 편한 버스가 다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지역의 경쟁력은 높아진다. 가뜩이나 인구소멸과 고령화로 어려운 여건에서 출구를 모색하는 게 절실하다. 저상버스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작의 반일 수 있다.
신창섭
고성군민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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