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파도가 양양서핑을 한결 더 부드럽게 밀어줘 최곱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서핑 고수를 가리는 메가 이벤트인 2019양양서핑페스티벌이 지난 11~14일 서핑의 성지로 불리는 양양 현남면 죽도해변에서 펼쳐졌다.
올해로 6년째인 양양서핑페스티벌은 첫 날인 지난 11일 김진하 양양군수와 고제철 의장 등과 서퍼,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들어갔다.
총상금 3천만원이 넘는 이번 대회에서는 숏 보드, 롱 보드 프로에서 주니어부까지 11개 종목에 500여명의 서퍼들이 양양파도 위에서 열띤 경기를 펼쳐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저녁에는 슈퍼밴드 호피폴라를 비롯한 밀레니엄 세대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가수들이 모여 죽도해변의 밤을 환하게 수놓았다.
당초 11~13일 사흘간 예정됐던 올해 서핑페스티벌은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지난 13일 하루 중단된 후 이튿날인 14일 연장해 개최됐다. 서핑페스티벌 기간 동안에는 서울∼양양구간의 셔틀버스이 직통으로 운행됐다.
올해 양양서핑페스티벌은 파도가 좋은 시기에 마련된데다, 양양송이축제와 연어축제 중간에 열려 양양의 대표적인 가을축제 3종 세트로 서퍼들을 통한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뒀다.
서핑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진하 군수는 직원들과 함께 이번 대회가 열리는 내내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확인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올해 양양서핑은 방송가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르며 jtbc 서핑하우스, mbn 바다가 들린다, mbc 구해줘 홈즈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앞 다퉈 다뤘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21개 해변 중에서 이미 14개 해변에 서핑 숍이 입점했고, 전국의 절반가량 되는 67개 서핑 숍이 수년간 양양에 집중해 들어설 정도로 양양서핑은 이미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게다가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돼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서퍼가 급증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 가운데 올 여름에 양양군 피서객이 증가한 것도 서퍼 증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양양군의 인구가 동해안 6개 시·군 중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진하 군수는 “서핑산업을 우리 군의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서핑페스티벌 참가 선수들이 죽도해변에서 서핑을 타며 실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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