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에서 희귀야생조류가 잇따라 관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지회장 이명호)는 지난 2월 말 남대천에서 조류생태 관찰활동 중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인 재두루미 한 쌍을 발견한데 이어, 최근 희귀조류인 흰목물떼새(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를 다수 관찰했다고 밝혔다.
흰목물떼새는 주로 하천과 냇가의 자갈밭, 해안의 모래밭, 논 등에서 적게는 3∼5마리부터 많게는 15∼20마리까지 무리를 지어 서식하는 조류로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밖에 남아 있지 않은 희귀종이다. 흰목물떼새는 지난해 양양 남대천의 같은 지역에서 한 쌍이 처음 발견됐으며, 올해는 다수가 관찰됐다.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는 현재 최소 5쌍 이상의 흰목물떼새가 남대천에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는 포란(부화하기 위해 새가 알을 품는 일) 중이고, 또 일부는 부화를 마치고 어미의 보호를 받으며 바깥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 황하국 홍보부장은 “양양 남대천에서 멸종위기 조류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관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먹잇감이 풍부하고, 번식을 위한 환경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양양 남대천에서 관찰된 희목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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