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고성지역에 설치된 인공어초가 부실하게 관리되면서 오히려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국회의원은 지난 10일 “70년대부터 바닷속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된 인공어초 사업이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아 물고기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17년도 강원 인공어초어장 관리사업 최종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고성군에 설치된 5,094개의 인공어초 중 40.6%인 2,395개의 인공어초가 파손되거나 심하게 매몰되어 있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왕면 공현진리에 설치된 인공어초 18개 중 10개가 완파되고 4개가 반파 된 상태며, 거진읍 반암리와 죽왕면 문암1리, 교암리, 토성면 천진리에 설치된 인공어초 가운데 총 373개가 1m 이상 매몰 된 상태”라고 했다.
이 의원은 특히 “어류용 잠보형 인공어초 18개 중 16개가 파손 및 매몰됐고, 패조류용 신요철형은 244개 모두 매몰 된 상태”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로 인해 인공어초에 다양한 어구 및 해양 쓰레기들이 걸려 물고기들의 생존에 큰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고성군이 관내에 설치된 인공어초 46개소에 대해 실시한 잠수조사에서도 23개 단위 어초에서 1,098.8kg의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양수 의원은 “인공어초 사업이 4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사후 관리는 매우 부실한 것 같다”며 “관련기관은 전 해역에 설치된 인공어초를 전수조사해 보완하고,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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