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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고성,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1<5> / 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 1
보존·개발 탄력적 정책 추진…글로벌 해양관광거점 자리매김 / 명품해변↔명품리조트↔명품체험테마 선순환/ 미군기지·태풍 길목서 관광산업 급성장 / 1975년 세계해양엑스포 개최로 발판 마련
등록날짜 [ 2019년10월14일 15시55분 ]

<글싣는 순서>
①최북단 고성, 접경지역에서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②속초·양양 해양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
③부산·울진의 해양관광산업의 성공 사례
④제주 서귀포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⑤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 1
⑥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 2
⑦고성군, 한반도 해양레저관광 랜드마크로 도약

섬나라 일본은 전 국토가 해안선으로 이뤄진 덕분에 해양산업화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곳이다. 이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어업은 물론 해양관광도 최남단 오키나와현(우리의 도)을 거점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선두주자 역할을 자신하고 있다.
일본 전체가 관광객 2천만명을 목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남단 오키나와현은 해양관광으로만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홍보활동에 여념이 없다.
우리에게 미군기지와 태풍의 길목으로 익히 잘 알려진 오키나와는 과거 류큐왕국으로 불리며 독립적인 자치를 이어오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군의 직접 통치체제에 편입된 뒤 1972년 미·일 협정에 따라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일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그래서인지, 일본 내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모습을 띠며 또 다른 일본으로 통한다.
 
2000년 G8정상회의 개최로 발돋움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유지되던 오키나와가 본격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을 시작한 때는 미·일 군사협정 후인 1975년부터다. 일본 중앙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미군기지를 건설하는 대가로 자본을 투입해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본 중앙정부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고 미군기지로 군사적 요충지로서 주변 국가들과의 긴장감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1975년 7월 17일 오키나와에 세계해양엑스포를 유치하면서 본격적인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냈다.
관광객들에게 츄라우마 수족관으로 잘 알려진 해양박공원을 건립하는 것을 필두로 위치나 풍광이 좋은 곳을 선정해 명품해변호텔 건설에 들어갔다. 휴가문화가 발달한 미군가족들의 바캉스를 위한 숙박시설로 역사를 자랑하는 문 비치호텔도 1975년 세계해양엑스포 개최에 발맞춰 문을 열었고, 이 박람회를 발판 삼아 풍광 좋은 해변을 활용해 호텔들이 잇달아 들어섰다.
이렇게 시작한 오키나와의 해양관광은 연평균 영상 30도라는 따뜻한 기후조건으로 내국인들의 휴양지와 학생들에게는 수학여행지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방정부는 숙박시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해변 물놀이에 다이빙과 제트스키 등 초창기 해양레포츠를 덧입힌데 이어 요트와 스노쿨링을 비롯해 다채로운 해양체험테마를 추가하고 1998년을 기점으로 현대적 개념의 복합리조트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해양관광산업화의 길로 접어들었다.
아열대 기후와 뛰어난 해변 풍광 등 천혜의 자연에 탄탄한 해양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자, 그동안 전통방식의 어업에만 의존하던 주민들의 소득은 급격히 상승했고, 관광산업은 물론 도심도 날로 확장돼 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중앙정부는 2000년 세계 7대 선진국모임인 G7에 러시아를 추가한 G8정상회의를 유치했고, 이 기간 중 3박4일을 오키나와에서 열면서 글로벌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키나와는 G8회의를 통해 세계적으로 도시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한 후 요트와 각종 해양익스트림 체험을 도입해 하와이를 비롯한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게 된다.

“주민과 지역이 함께 발전”
해양관광산업의 추동력을 얻은 오키나와현은 세계해양관광산업의 선두주자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와 지원체계를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쏟아 부었고, 그 결과로 관광객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만자모 해안절경과 푸른동굴 스노쿨링 코스가 탄생했다.
오키나와현과 산하 지방정부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만 보존하기보다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연관광이 가능한 곳은 친환경 동선과 인프라 확충으로 개발하는 등 보존과 개발을 적절하게 혼용하는 탄력적 개발정책을 도입했고, 그 시너지 효과는 주민소득증대와 지역발전이라는 결실로 안착했다.
오키나와가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자, 유럽은 물론 중국과 대만 등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고, 오키나와현은 해안가에만 집중하던 관광패턴을 도심으로 확장하기로 하고, 국제거리 조성 등 글로벌 관광도시 만들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런 노력은 오키나와 전 지역의 관광지화를 촉진하며 고속도로 개설과 모노레일 개통, 명품해변 리조트 접목 등으로 한층 진화해 갔고, 골프장 투어 등 고급여행상품까지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의 오키나와는 렌터카를 이용한 자유롭고 안전한 자유여행 성지로 각광받으면서 젊은 층들의 자유여행부터 드라마 촬영지, 해양결혼이벤트, 프로구단 전지훈련장 등 맞춤형 글로벌 해양관광지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오키나와현은 나하국제공항의 활주로 연장과 맞은 편 세나가 섬의 지중해풍 핫플레이스 조성 등 여행변화를 선도하는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가장 낙후한 해양도시였던 오키나와는 중앙정부의 종자돈을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장점인 해안개발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명품해변↔명품리조트↔명품체험테마’라는 선순환적 시스템을 세계적인 해양관광산업의 틀로 만들어내고 있다.
오키나와현청 관계자는 “오키나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일본에서 최고의 시범도시로서 그 명성에 걸맞게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 가능하고 생산성과 효과성 높은 시스템을 통해 주민들과 지역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오키나와 해양관광산업화의 출발점인 해양박공원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고래상어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박공원은 츄라우마 수족관을 비롯해 다양한 바다생태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코스가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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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독특한 4개 권역 자연관광명소
“관광객 더 체류하도록 오밀조밀 동선 구성”

해양관광의 메카, 오키나와는 나하국제공항과 국제거리로 유명한 남부지역과 푸른동굴의 중부지역, 만자모와 코우리대교의 중북부지역, 히지폭포와 철쭉의 북부지역 등 크게 4개 관광권역으로 나뉜다.
나하국제공항과 국제거리를 관광도시로 견인한 남부지역은 류큐왕국의 별장인 시키나엔과 건국신화의 성지 세파우타키를 비롯해 미바루 해변, 이토만 해변 등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해안과 역사문화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세계유산을 거점으로 천혜의 해변에 전통 유리공예 등이 다양한 관광동선을 그려내며 역동적인 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위로 올라가 중부지역은 청색 바다 동굴로 유명한 푸른동굴의 아오노도쿠츠가 사계절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자파 곶과 류큐시대의 자키미 성터, 아메리칸 빌리지에 이어 헨자 섬을 4.7km 연결한 해중도로와 다양한 해양액티비티체험을 즐길 수 있는 이케이 해변이 해양관광의 백미로 꼽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의 자연을 관광명소화한 흔적이 배어나는 곳이다.
오키나와 해양관광산업의 출발점인 해양박공원이 위치한 중북부지역은 공원 내 츄라우미 수족관과 세소코·코우리·와루미 대교 등 섬과 본섬을 연결하는 대교가 유명하고, 융기한 산호절벽에서 동중국해의 비취색 해변을 한 눈에 내려다보는 만자모는 가장 핫한 관광지로 손꼽힌다. 특히, 오키나와 본섬과 주변에 즐비한 작은 섬들을 다리로 이어가며 자연스럽게 해안관광코스를 만들어낸 것이 눈에 띄고, 58번 국도를 따라 40km에 달하는 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리조트와 만자모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그 자체로도 글로벌 해양관광상품으로 유명하다. 
가장 늦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북부지역은 기암괴석의 산책코스인 다이세키린잔과 26m의 아열대 정글 속 이지폭포, 후쿠치 해변공원과 함께 철쭉에코파크가 원시자연관광테마로 최근 들어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관광상품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오키나와현 관광청 관계자는 “해양관광지로 우뚝 선 오키나와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도록 오밀조밀한 동선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해안과 산악을 잇는 혼합형 힐링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코스인 만자모는 연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인생 샷을 남긴다. 제주도의 주상절리와 비슷하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류큐마을은 자연관광 중간에 반드시 들리도록 동선을 만들어 공연 등 다채로운 관광상품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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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유’ 국제거리 관광거점 
해안↔산악 교차관광객 한데 모이는 곳

오키나와를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브랜드화한 곳이 바로 국제거리다.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으로 입국해 모노레일을 타면 10번째 정거장인 아사토에 위치한 이곳은 해양과 산악관광에 나선 관광객들이 한데 모여 먹고 즐기며 쇼핑하는 오키나와 최대 번화가다. 최근 자유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매달 정기 이벤트를 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국제거리를 거닐면 전 세계 관광객들을 한 곳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나하시의 국제거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거닐며 자유를 만끽하기 때문에 ‘오키나와 여행은 완전한 자유’라고 표현된다. 특히 이 거리에는 지역특산물은 물론 일본 전역에서 판매하는 공산품들도 쇼핑할 수 있어 관광수입을 배로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 2일 나하 국제거리에서 만난 중국인 팽찬위 씨는 “오키나와는 해양과 산악관광을 짧은 시간에 함께 즐길 수 있어 좋고, 특히 저녁에 국제거리에 나오면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가 풍성해 하루가 알차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매일 오후가 되면 오키나와 국제거리는 쇼핑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김주현 (joo69523@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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