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세운동의 고장에서 자란 기백을 갖고 일제에 항거한 현장을 직접 돌아보게 돼 너무 기대되고 가슴이 벅차요.”
작은학교인 양양 송포초등학교(교장 류희덕) 5·6학년 학생 6명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해외 항일운동의 현장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15~18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상해를 방문해 임시정부 기념관을 비롯해 항일운동의 거점을 두루 탐방할 예정이다.
이번 해외견학은 송포초교 총동문회(회장 이두순)가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해 마련됐다. 송포초교 동문들은 모교의 내실 있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학생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송포초교와 총동문회는 이번 상해 해외탐방을 시작으로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 가운데 올 2학기부터는 ‘비전송포 2020’ 계획을 수립해 간담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특화학교 만들기에 들어갔다.
특히, 학생들의 세계 시민화 교육을 위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특성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영어는 1주일에 4시간 이상 생활영어부터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영어토론까지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또 1인 1악기 다루기와 함께 서핑과 수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특기적성 함양과 자기개발을 위한 전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양양읍에서 10분 거리의 솔밭에 위치한 송포초교는 현재 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17명이 재학 중이다. 주변에 강원외국어교육원과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등이 있어 이와 연계한 특화프로그램도 알차게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과 역사를 지닌 작은학교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동문과 지역사회, 학교가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학교 지키기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이두순 총동문회장은 “마을에는 학교가 있어야 하고 학교에는 학생이 있어야 지역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모교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송포초교 총동문회가 모교 후배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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