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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 조업 사라질 수도 있다”…올해 5척만 출어
그물에서 양미리 떼어낼 인력 구하기 힘들어 / 속초지역 2000년대 초 20척서 해마다 줄어 / 오는 15일부터 조업 시작…동명항 작업장 한산
등록날짜 [ 2019년10월07일 10시30분 ]
“양미리를 잡아 오면 뭐 합니까.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낼 여성 인력을 구할 수 없는데요. 점점 더 인력 구하기가 어려워 이젠 그물 1~2통만 싣고 가족끼리 조업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네요.”
지난 1일 오전 속초 동명항 오징어 난전상가 인근 양미리 작업장에서 만난 한 어민은 “양미리 조업 철이 다가왔지만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속초지역의 양미리 조업은 오는 15일 시작될 예정이다. 양미리 조업 시기가 다가왔지만, 동명항 작업장은 한산했다. 이날 작업장에서는 인터뷰에 응한 어민 한 명만이 어구를 손질하고 있었다.
올해 양미리 조업이 12년째라는 이 어민은 “처음 양미리 조업을 시작할 때는 조업 척수도 많고 해서 그런지 항포구에 활기가 돌았는데 지금은 어선수도 적어 예전의 활기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양미리 어획량이 10년 전에 비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여성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이 조업 어선수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이 어민은 “양미리 조업은 어획량도 중요하지만, 여성 인력의 학보가 가장 중요하다. 조업 특성상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하기에 어선 1척당 10명의 인력은 있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조업 척수가 매년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 20척이던 양미리 조업 어선은 2005년 16척, 2011년에는 13척으로 해마다 줄어든 후 올해는 5척만이 조업에 나서게 된다.
이 어민은 “숙련된 인력들은 고령으로 현장을 떠나고 젊은 사람들은 아예 관심조차 없다”며 “양미리가 많이 잡히는 12월에는 더 많은 여성 인력이 필요하지만,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 바다 밑에 양미리가 있어도 조업을 일찍 중단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어민은 “여성 인력 확보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조업 척수가 더 줄어들어 속초 연안에서 양미리 조업이 사라질 수도 있다”며 “이젠 어선에 그물 1~2통만 싣고 가족끼리 조업하는 길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푸념했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양미리를 그물에서 뺏겨내기 위해서는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이 힘들다 보니 사람을 구할 수 없다”며 “강릉지역에서는 중국인 등 외국인 여성 인력을 고용해 투입한다는 소문도 있다”고 했다. 
한편, 2007년 1,187톤이던 양미리 어획량은 2011년 530톤, 2012년 515톤, 2013년 603톤, 2014년 484톤, 2015년 374톤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2016년 276톤, 2017년 171톤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해 455톤으로 증가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 1일 오전 양미리 조업을 앞두고 한 어민이 동명항 양미리작업장에서 어구를 손질하고 있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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