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RUN갯마당이 지난달 4월 30일 오후 7시 첫 소극장 공연 ‘RUN&TALK-ㄱ’을 속초 교동 소극장 ‘공간’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공연은 티켓 예약판매와 현장판매로 ‘공간’의 관객석이 빈곳 없이 알맞게 들어찼다.
‘시작하다, 기억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RUN&TALK-ㄱ’은 RUN 갯마당 공연국장인 김소희(35) 씨의 재치 있는 사회와 관객들의 호응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RUN갯마당은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에 이어 ‘비나리’, ‘서른즈음에’, ‘설장구’, ‘사물놀이’,‘비익연리’, ‘못다핀 꽃’ 등 국악과 대중음악, 타악기와 가락악기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몄다.
토크콘서트라는 주제에 맞게 카카오톡으로 관객들의 사연을 받고 노래별 테마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서른 즈음에’와 ‘설장구’를 연주하고 나서는 RUN 갯마당의 시작과 단원들이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는지를 들려줬다. 또 ‘비익연리’와 ‘사물놀이’를 연주한 후에는 ‘인연’을 주제로 단원들 간의 인연, 관객들과의 인연에 대해 얘기했으며,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와 ‘못다핀 꽃’을 연주한 뒤에는 ‘아픔’을 주제로 “아픈 기억이 많은 4월에 음악인으로서 음악으로 말하고, 행동하고자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무대에 등장한 아쟁과 양금의 기원과 전설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RUN 갯마당의 창작공연 <못다핀 꽃>의 한 곡인 ‘끝에서’는 장구 줄을 쥐어짜는 등 실험적인 사운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타악기로 이루어진 ‘설장구’와 ‘사물놀이’는 장단만으로도 관객석을 뜨겁게 달궈 전통악기의 저력을 보여주며 소극장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마지막 곡인 ‘연가’를 연주하기에 앞서 “혼자하는 열걸음보다 열사람이 함께하는 한걸음이 낫다”는 박치영 예술감독의 말을 전하며 ‘함께하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나누기도 했다.
RUN갯마당 최종현 대표(48)는 “좋은 분들과 신명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기뻤다”며 “첫 공연이라 미숙하지만 좋은 생각을 보태주시면 더욱 좋은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소극장 공간에서 열린 첫 토크콘서트 ‘RUN&TALK-ㄱ’에서 RUN 갯마당 단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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