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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북단 고성, 해양관광 활성화 방안<4> / 제주 서귀포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해양레저 기반 체류·체험형 도시로 탈바꿈시킨다”/ 스킨스쿠버 다이빙 명소 문섬, 수중경관 뛰어나 / 해양레저 체험·교육·편의시설 2021년까지 완공
등록날짜 [ 2019년10월07일 16시02분 ]

<글 싣는 순서>
①최북단 고성, 접경지역에서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②속초·양양 해양관광산업의 현재와 미래
③부산·울진의 해양관광산업의 성공 사례
④제주 서귀포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⑤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 1
⑥해중관광산업의 메카 일본 오키나와
   성공 사례 2
⑦고성군, 한반도 해양레저관광 랜드마크로
   도약

해양수산부는 바다 속 경관이 뛰어나고 생태계가 보전되어 있는 해역을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공모를 거쳐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2곳을 해중경관지구로 지정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 동해안 최북단 도시 고성군과 함께 이름을 올린 곳이 최남단 도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이다.
제주도는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관광휴양지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322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8.4%인 111만명이었다. 서귀포시는 제주의 감귤 주산지이면서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제쳐놓을 수 없는 곳이다. 서귀포시도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라고 홍보하고 있다.
서귀포 해안 일대만 해도 숲섬과 문섬, 범섬으로 이어지는 해상·해중경관의 벨트가 형성돼 있고 서귀포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다리인 새연교, 천제연폭포와 함께 제주도 3대 폭포로 꼽히는 천지연폭포와 정방폭포,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인 외돌개 등 비경이 즐비하다. 여기에 1951년 한국전쟁 중에 1년 간 서귀포시에 머물렀던 화가 이중섭의 거리와 미술관, 감귤과 수산물, 오메기떡 등 각종 서귀포의 특산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다이빙교육·체험 후 자격증까지 취득
제주도가 관광지로서 부족할 게 없을 것 같은 서귀포시에 해중경관지구사업을 유치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경유형 관광지로 전락한 서귀포시를 해양레저를 기반으로 한 체류·체험형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이기우 제주도 해양산업과장은 “구 서귀포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지만, 이제는 도로가 잘 나 있고 새로운 관광시설과 상품이 늘어나면서 관광객들이 서귀포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졌다. 서귀포 안에서도 서쪽의 중문관광단지나 신화역사공원, 제주워터월드 쪽으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며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도록 수중 경관이 탁월한 서귀포를 스킨스쿠버다이빙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해중경관지구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빙 체험과 교육, 편의시설을 갖추고 스노쿨링이나 윈드서핑 등의 해양레저도 가능하면 다이버들과 가족관광객들이 3박4일이나 4박5일씩 머물게 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귀포시의 해중경관지구는 스킨스쿠버 다이빙의 명소인 문섬과 서귀포항 일대 13만5천㎡ 이다. 서귀포항에서 남쪽으로 1.3㎞에 위치해 있는 문섬은 바닷속 경관이 뛰어나 우리나라 다이빙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수중에 난류가 흐르고 있어 연중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며 60여종에 이르는 형형색색의 산호들이 자라고 있는 국내 최고의 수중생태계의 보고이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우리나라 유일의 연산호 군락지로 2001년 천연기념물 제421호,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서귀포 해안경관지구조성사업은 크게 해양레저체험센터, 해상다이빙교육시설, 해상계류시설로 나눌 수 있다. 오는 2021년까지 국비 200억원과 도비 200억원 등 400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계획이다.
해양레저체험센터는 서귀포시 서귀동의 자구리공원 지하공간을 활용해 해안과 접하게 3층에 건축연면적 1,500㎡ 규모로 건립하는 계획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사업비 216억원이 소요될 센터에는 체험관(스킨스쿠버체험실, 서핑체험실 등), 전시관(해수관상어전시실, 해양생태교육실 등), 부대시설(체험용품보관실, 관리실, 소매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 앞 해상에는 다이빙교육장을 만들고 그 옆 항만과 연결해 문섬으로 이동할 선박 계류시설과 보호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초급자들이 다이빙 교육을 마치면 문섬에서 다이빙을 하고 그에 따라 다이버 라이센스도 발급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기본설계용역에서 세부 사업계획들이 보완돼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해양레저체험센터 부지 두고 논란
제주도는 지난 3월 해양경관지구조성 지역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 해양레저체험센터의 부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다. 센터가 들어설 예정인 자구리공원의 마을 주민들과 서귀포시민연대가 사전에 주민들에게 사업설명이 없었고, 공원에 건물이 들어서면 해안경관이 훼손된다며 인근 항만시설 부지에 지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호 송산서귀마을회 회장은 “해중경관지구사업으로 관광객이 늘고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어 반대하지 않지만, 자구리공원은 마을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고, 시민들의 힐링 장소이면서 관광객도 많이 찾아오는 곳인데 그 자리에 해안선을 훼손하고 바다를 매립해 센터를 짓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발로 도는 해양레저체험센터 신축을 위해 지난달 도의회에 상정했던 2019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철회하고 주민설명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도는 국비와 도비 50%씩 20억원을 투입해 올해말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내년에  공모로 건축설계를 마친 뒤 12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해양경관지구조성사업이 완료되면 2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나고 700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환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서귀포시의 스쿠버 다이빙 명소인 문섬.
서귀포시 해중경관지구 조성사업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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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중비경 10선’ 선정
제주도는 제주 바닷속의 수중동굴과 아치, 주상절리, 해저분화구, 수중계곡 등 아름다운 수중 비경을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문섬과 범섬, 숲섬, 비양도 등 ‘제주 수중비경 10선’을 선정해 동영상과 함께 스쿠버 다이버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하기도 했다.
이기우 과장은 “스쿠버들이 사계절 연중 쉽고 안전하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제주의 수중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중비경 10선을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도에 따르면 제주의 빼어난 수중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연간 5만여명의 스킨스쿠버들이 찾고 있다. 포털에서 ‘서귀포 스킨스쿠버다이빙’을 검색하면 관련 업소가 61개가 나올 정도로 스쿠버다이빙이 활성화 되어 있다. 서귀포 해안에서는 문섬과 함께 섶섬, 범섬이 3대 다이빙 포인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 온 관광객 가운데 10.7%인 141만명이 레저스포츠를 목적으로 방문했다. 이는 전년보다 10.1% 늘어난 것이다. 
서귀포항에서 배를 타고 나가 잠수함으로도 문섬의 해중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 해안가와 문섬과 범섬을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도 운항하고 있다.                  
장재환 기자 

 

장재환 (semin2748@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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