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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은 나의 운명”…‘문화예술 통한 평화통일’ 발칙한 상상
천진에 둥지 튼 문학공감 대표 공혜경 시인 / 시와 모노드라마의 만남 ‘포에라마’ 개척 / 지난달 ‘포에라마 평화페스티벌’ 성황리 마쳐
등록날짜 [ 2019년10월07일 15시11분 ]

유독 그런 날이 있다. 해야 할 일들이 정말 일처럼 느껴지는 날. 새로운 만남에 대한 설렘보다는 그가 풀어낼 이야기들을 주워 담아 와야 한다는 묵직함이 가슴을 내리누를 때, 타인에게 말 걸기가 새삼 두려워진다.
그런 두근거림을 애써 누르며 문학공감 대표 공혜경(55세, 사진) 시인을 마주했다. 그녀는 누가 보아도 그냥 예쁜 사람이었다.
그녀가 머무는 곳은 고성 천진에 위치한 ‘스테이-지(Stay-g)’라는 이름의 카페 겸 펜션이었다. 커다란 창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맞닿아 있는 수평선과 금빛 수놓은 모래사장, 물결치며 잔잔하게 밀려드는 파도까지 누구나 꿈꾸는 그런 세상 속에 그녀는 들어가 살고 있었다.
5년 전 가족 여행 중 우연히 만나게 된 천진해변은 외국의 그 어떤 바다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벽한 바다였다. 그렇게 그녀의 꿈은 시작됐다. 땅을 매입하고, 건물을 올리고, 그곳에 카페와 펜션을 마련하는 내내 고성은 운명이란 생각뿐이었다.
그렇게 카페와 펜션의 주인장으로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녀는 시인으로 극작가로 배우로 맡은바 역할을 게을리 한 적이 없다고 한다.

배우·극작가·연출가·시인,
끊임없는 도전
공혜경 시인은 서울예대 연극과 졸업 후 연극배우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연극협회 정회원,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시낭송공연예술원장, 국가기념 시낭송가로 활동하면서 연극 <태>·<에쿠스>·<말 없는 신의 자식들>, 뮤지컬 <올지마 톤즈> 등에 출연했고, 공혜경의 <어머니 그 이름>, 소설낭독회 <우동 한 그릇>, 시낭송 콘서트 <Amore mio 49>, 모노드라마 <나를 사랑한 시간> 등의 공연을 주관했으며, 지난해 <민달팽이의 사랑노래> 시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연출가들이 뽑은 이달의 배우상, 서울 시낭송대회 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 문화예술진흥공로상,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공혜경 시인의 특별함은 지난 20년간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시와 모노드라마의 만남인 포에라마라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창조해 내고, 발전시켜왔다는 점이다.

관객들, 새로운 문화체험에 환호와 갈채
지난 9월 26일 고성문화의집에서 공혜경 시인이 주관해 열린 ‘포에라마 평화페스티벌’엔 300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줬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체험에 뜨거운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고성에 내려와 산 지 꼭 4년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그녀는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나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문화적 토대가 적은 고성이란 지역에서 그저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로 그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을 선보이며 새로움에 목말라 있는 고성군민들의 문화적 갈망을 보았고, 앞으로 고성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공혜경 시인은 “문화예술을 통한 평화통일이란 발칙한 상상으로 고성이 주축이 된 ‘포에라마 평화페스티벌’을 무사히 마쳤다. 고성군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번 공연을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제 한국문화예술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고 있으며, 고성군민 모두가 이 뜻 깊은 일에 동참해주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nurugo@hanmail.net

온종일 혼자였다
      
온종일 혼자였다
갈매기랑 고깃배랑
바다로 길을 내는 동안
멀찌감치 그들을 따라가다
나는 길을 잃고 말았다
이따금 내 곁을 스쳐
길을 만들기도 했으나
내 안의 길을 내어주진 못했다
온종일 그렇게 혼자였다

공혜경 문학공감 대표.
공혜경 문학공감 대표가 지난 9월 26일 고성문화의 집에서 포에라마 평화페스티벌 공연을 하고 있다.
 

김미영 (nurugo@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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