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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활어 어획량, 2016년 이후 최고치 기대
7월 이후 속초연근해서 잡혀…소형채낚기어선 조업/수협 “태풍 전 하루 평균 3백~4백급 위판…크기 작아” / 위판가 떨어져…양미리조업 10월 중순부터 시작 전망
등록날짜 [ 2019년09월30일 17시52분 ]

올 들어 속초 연근해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오징어가 최근 잡히기 시작하면서 속초 어촌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속초수협은 지금과 같은 조업상황을 토대로 올 연말까지의 오징어 활어의 어획량을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485톤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6일 오전 5시30분 동명항 난전상가가 위치한 위판장.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시간이지만, 위판시간이 다가오자 물량장은 사람과 차량들로 북적였다.
위판시간에 맞춰 속초연근해에서 조업하던 어선들이 속속 입항하자 위판이 끝난 오징어를 싣고 갈 활어수송차량들도 하나 둘 물량장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물량장에는 인근 난전상가에 오징어를 옮겨줄 손수레도 대기하고 있었다.
위판은 5시30분, 위판을 알리는 후루라기 소리로 시작됐다. 위판은 입항 어선 순서대로 진행됐다. 13급(급당 20마리)의 오징어를 잡은 첫 번째 어선은 급당 5만5,800원에 위판했다. 두 번째 어선(어획량 7급)은 5만3,800원, 세 번째 어선(20급)은 5만9,000원에 판매했다. 이날 위판가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다른 날보다 비싼 편이였다.
전날인 25일에는 모두 6척의 어선이 150급의 오징어를 잡아 급당 4만1,000원~4만8,000원에 위판했다.
속초수협에 따르면 올 들어 속초연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서 10톤 미만의 소형 오징어채낚기어선들은 거의 조업에 나서지 못하는가 하면, 동명항 난전상가들도 물량 부족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해야 했다.
다행히 7월 이후 속초연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면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하기 전까지는 예년보다 많은 하루 평균 300~400급의 오징어가 위판됐다.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급당 위판가도 4만원대로 떨어졌다. 오징어 물량이 부족했던 7월에는 피서철까지 겹쳐 급당 위판가가 20만원대까지 치솟았었다.
속초연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면서 올 들어 거의 조업을 하지 못했던 소형채낚기어선 10여척이 최근 조업에 나서면서 어촌경제가 점차 활력을 찾고 있다.
이에 수협은 이 같은 조업상황을 토대로 올해의 어획량을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485톤(33억원)으로 전망했다.
속초수협의 위판현황 자료를 보면 오징어 활어의 경우 2016년에는 456톤(24억원)이 잡혔으나 2017년 154톤(20억원), 2018년에는 163톤(20억원)으로 감소했다. 수협의 계획대로 지금의 조업상황이 유지될 경우 3년 만에 2016년의 조업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수협 관계자는 “7월 이후 속초연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혀 항포구가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예년에는 이맘때 보통 20㎝ 이상의 건조용 오징어가 잡혔는데 올해는 오징어 조업 초기에나 볼 수 있는 10~12㎝의 오징어가 잡히고 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특이한 현상”이라고 했다.
수협은 또 “올해 양미리조업은 예년과 같은 10월 중순인 15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확한 조업시기는 10월 4일 어민 간담회 이후 결정될 것 같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최근 속초 연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면서 동명항 위판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진은 지난 26일 새벽 동명항 위판장 모습.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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