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의회(의장 최종현)가 지난 28~29일 개최된 ‘제54회 설악문화제’에서 산악행사와 별도로 시민화합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올해 예산 삭감 취지와 지방의회의 예산의결권을 들어 우려를 표명했다.
올해 설악문화제는 설악산 등산대회 등 산악페스티벌과 함께 8개동 주민 패션쇼와 노래자랑, 유명인사 패션쇼, 기념콘서트 등의 설악 아트 워크(Art Walk) 행사가 엑스포공원에서 진행됐다.
시의회는 지난 26일 제54회 설악문화제 시민행사 개최에 따른 입장문을 내어 “설악문화제 행사운영 예산을 삭감한 근본적인 이유는 53년간 이어온 ‘설악문화제를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지역의 대표적인 향토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2019년도는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회의 예산의결권은 자치단체의 의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권한”이라며 “제54회 설악문화제 시민행사가 산악제전 예산을 일부 활용해 개최되는 것이 자칫 ‘시의회가 설악문화제 행사예산을 삭감한 근본적인 이유가 오인되지는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2019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올해 설악문화제 예산 5억7,000만원 중 설악산 산신제 등 산악제전 집행 예산 7,000만원을 제외한 행사운영 예산 5억원을 삭감했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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