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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 야영장에 카라반까지…상인들 ‘분통’
설악산사무소, 카라반 캠핑장 조성 중 / 번영회 “숙박업소 운영난 가중”…철회 요구
등록날짜 [ 2019년09월30일 17시11분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설악동 야영장에서 카라반 캠핑장 운영을 추진하자 설악동 상인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설악동 숙박업소들의 운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카라반 캠핑을 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설악초교 인근의 설악동 야영장에 카라반 캠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설악산사무소는 지난 8월말 카라반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캠핑장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설악동 야영장 입구에서 위쪽으로 조금 떨어진 카라반 야영장에는 16대의 카라반이 설치돼 있었고 야영장 조성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된 듯 보였다.
설악산사무소는 카라반 1일 이용료로 6만원(4인 기준)을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라반은 자체 시설물 내에 물과 전기, 화장실, 오폐물 처리시설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최근 캠핑족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설악동번영회는 “공기업인 국립공원공단이 어려운 지역 숙박업소를 도와주지는 못하고 설악동 야영장에서 카라반을 설치하고 숙박행위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번영회는 설악산사무소가 설악동 야영장 인근에 카라반 야영장 추가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번영회는 조만간 긴급 이사회를 열고 환경부 등에 카라반 야영장 운영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
엄산호 설악동변영회장은 “처음에는 카라반 이용객들이 갖다놓은 시설물로 알았지, 공기업인 설악산사무소에서 설치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며 “어려운 설악동 숙박업소 등을 고려해 즉각 철회해야”고 말했다.
엄 회장은 “국립공원공단이 중청대피소 등 설악산 5개 대피소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인터넷 숙박예약도 지역 숙박업소를 고려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설악산사무소는 “카라반 야영장은 현재 운영하지 않고 캠핑장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카라반 야영장 추가 조성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설악산사무소는 이어 “설악동 숙박업주들이 국립공원공단의 카라반 야영장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숙박업주들과 대화의 자리를 충분히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가 최근 설악동야영장에 카리반 야영장을 조성하자, 설악동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고명진 (mjgo905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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