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농아인협회가 지난 4일 마레몬스호텔 연회장에서 이병선 속초시장,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 이상용 강원도 농아인협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은 조연주 속초시 수화통역센터장의 사회로 리라유치원 원생들의 수어 공연과 표창패·공로패 수여식 등이 진행됐다.
박대환 속초시농아인협회 지부장은 “그 동안 청각·언어장애인의 권리 신장을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해 올해 ‘한국수화언어법’이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수화도 하나의 언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며 “속초·고성·양양지역에 혼자 사시는 청각·언어장애인 노인들이 많은 만큼 농아인 전용 노인요양시설 건립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원도농아인협회 속초시지부는 1996년 5월 4일 설립됐으며, 2000년 농아인을 위한 ‘독거노인과 실직자 쉼터’를 마련했고, 2002년에는 속초시수화통역센터를 개소했다. 2006과 2010년에는 강원도 농아인체육대회를, 2007년과 2008에는 강원도 수어경연대회를 속초에서 개최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2년 연속으로 강원도농아인체육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농아인·반청인들에게 수화·글자를 가르쳐주는 ‘문해’ 프로그램 외에도 회원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퀼트·꽂꽂이·목공 등의 공예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속초시농아인협회는 올해 공예 프로그램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속초시농아인협회 부설 수화통역센터에서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배우는 수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속초농아인협회 창립 20돌 기념식에서 이병선 속초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