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8월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던 속초신협산악회(회장 김기태)가 이번엔 한반도 13정맥 가운데 하나인 낙동정맥 종주에 나섰다.
낙동정맥은 태백 삼수령(피재)에서 시작해 부산 다대포 몰운대까지 370여km에 이르는 산줄기다. 산악인들이 백두대간 종주를 끝내고 이어 도전하는 산악코스로, 낙동강과 동해안 내륙의 크고 작은 산을 타게 된다.
속초신협산악회는 지난달 24일 김기태 회장과 유현재 설악산악연맹 회장 등 16명의 회원이 낙동정맥 제1구간인 삼수령~구통리역 13km를 7시간에 걸쳐 종주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삼수령에서 출발한 신협산악회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매봉산 천의봉(1303m)에 올랐다가 작은 삼수령으로 내려와 산행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점심식사를 한 뒤, 유령산(932m)을 거쳐 오후 5시30분께 통리역에 도착했다.
속초신협산악회는 낙동정맥을 모두 19구간으로 나눠 월 1회씩 종주할 계획이다. 총 예상 산행시간은 170여시간으로, 1년 6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29일 제2구간인 통리역~백병산~토산령~구랄산~석개재(17km, 약 8시간 소요 예정)를 산행할 계획이다.
김기태 회장은 “지역에서 백두대간 종주 후 낙동정맥에 도전하는 산악회는 속초신협산악회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협산악회가 낙동정맥 종주를 시작하면 다른 산악회도 참여할 것이라는 바람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낙동정맥 종주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김진태 속초신협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며 “회원들이 서로 배려하며 안전하게 산행을 마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속초신협산악회는 지난 2012년 5월 12일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해 2년4개월여만인 2014년 8월 24일 마산봉을 끝으로 690km에 이르는 백두대간 종주를 마쳤었다.
낙동정맥 종주에 나선 속초신협 산악회 회원들이 지난달 24일 태백 작은 삼수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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