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연)의 청어람 검정고시 동아리 어르신들이 초등학교 졸업장 취득 이후에도 배움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
청어람 동아리에는 현재 1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길게는 10여년 간 함께 공부를 하면서 대다수가 초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했다.
지난 8월 27일에는 권영자(76세) 할머니가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권 할머니는 2017년 초 청어람 동아리에 참여해 모범상을 탈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으나 초등졸업장 취득 검정고시에 매번 낙방해 안타까움이 컸다. 한때 포기할까도 생각했던 권 할머니는 이번 시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매일같이 복지관에서 공부를 했고, 드디어 원하던 초등졸업장을 취득하게 됐다.
지난 2일 합격증서를 받은 권 할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먹고살기 바빠 미뤄왔던 공부를 뒤늦게 시작해 부담스럽고 창피하기도 했다”며 “늦게나마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성연 속초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의 배움의 기쁨이 지속되도록 더욱 노력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했다. 장재환 기자
속초종합사회복지관 청어람 동아리 회원들.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지난 8월 27일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한 권영자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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