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영랑동 지역사회와 영랑교 인근 산불진화센터부지에 조성하려고 했던 붉은대게타운 사업 무산에 따른 대안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랑동 5개 사회단체 회원 30여명이 지난 21일 붉은대게타운 대체사업 모색을 위해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와 인천 월미도테마공원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와 주목을 받고 있다. 팀업캠퍼스는 캠핑장, 야구장, 축구장, 다목적구장, 스포츠체험시설 등을 갖춘 종합 스포츠테마시설을 말한다.
영랑동 사회단체 회원들은 이날 경기도 광주의 팀업캠퍼스에서 실제 야구처럼 타격하고 수비하는 스크린 야구게임과 스톤을 밀어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컬링게임 등을 견학했다. 또 인천 월미도에서는 초대형 놀이시설인 테마파크를 둘러봤다.
박만엽 영랑동장은 “영랑동 사회단체들이 붉은대게타운 대체사업 마련을 위해 선진지 견학을 가게 됐다”며 “견학결과를 토대로 시에 대체사업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랑동 사회단체는 9월에도 2차 선전지 견학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시는 영랑동 사회단체의 선진지 견학과 더불어 또 다른 대안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렸다.
김철수 시장은 지난 21일 “붉은대게타운 조성사업 무산에 따른 대안사업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 영랑호 하구에 있는 영랑교를 배경으로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스카이워크는 별도의 시설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영랑교 양 쪽에 일정 높이의 교각을 세운 후 교각 위에 시설물을 앉히면 이곳에서 동해바다와 서쪽으로는 영랑호와 설악산의 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스카이워크가 추진된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새로운 관명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스카이워크 조성에는 다소 많은 자금이 소요될 수 있어, 추진한다면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장은 “구체적인 추진여부는 더 검토 작업을 거쳐봐야 한다”며 “늦어도 내후년에는 어떤 사업이든 붉은대게타운 무산에 따른 대안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붉은대게타운은 당초 청호동에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사업예정부지가 항만공사 적출장으로 활용되면서 현재 영랑교 인근 속초시 산불진화센터부지로 이전됐다. 하지만, 붉은대게타운이 당초 조성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동력을 잃게 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사실상 사업 취소를 결정하게 됐으며, 이후 사업 무산에 따른 대안사업 마련에 집중해 왔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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