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사회단체들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사업과 관련해 이양수 국회의원 당선자와 유일호 기획재정부장관과의 면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정부 대응방안 수위를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광훈 동서고속화철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주민대표들과 강력한 주민집회 개최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이양수 당선자와 유일호 부총리의 면담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면담은 유 부총리의 외국 방문이 끝난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유 부총리가 이 당선자와의 만남에서 우리 지역 주민대표들이 지난달 25일 송언석 기재부 제2차관에게 요구한 내용들을 충분히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송 차관과의 면담에는 이병선 시장을 비롯해 김시성 도의장, 윤광훈 위원장, 지역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역대표들은 이날 송 차관과의 면담에서 3가지 안을 건의했다. 윤 위원장은 지역대표들이 이 자리에서 경제성 추가 확보를 위해 사갱(토목작업을 위해 지하에 비스듬히 뚫은 길) 비용 감소와 철도 관리 상주인력 140명에서 100명으로 하향 조정, 관광수요 평일과 주말, 성수기 등으로 구분 반영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관광수요 추가 반영 등을 요청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여부가 어차피 정책적판단(AHP)에서 결정 난다면, 우리에게 다소 불리한 B/C(예비타당성) 값은 낮추고, 정책적판단과 국토균형개발 부분이 더 많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만약 이 당선자와 유 부총리와의 면담에서도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단체들과 강경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도는 동서고속화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없이 다음 단계인 정책석 분석을 실시하자는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고, B/C 값을 높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속초지역 주민대표들이 지난달 25일 기재부 송언석 제2차관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
